아래 나순주님 글에 댓글 막 달던 시각에..
이상하게 매캐한 냄새가 조금씩 나서 뭐지 뭐지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창 밖이 온통 시뻘겋게 변해 있더만요..
바로 앞집, 정확히는 대형 창고 건물인데 거기에 불이 나서 연기가 새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소방차 오고..
여기 저기서 불이야~~ 하고 외치는 소리 듣고
창 밖에서 막 물 뿌리고 화염이 방 창문을 온통 덮을때 되서야 옷 주섬 주섬 걸쳐 입고 밖으로 대피했습니다..(저도 참 미련하다는..)
참 겁나게 불타오르더만요..
다행이 창고 건물이라 사람은 없었던듯..
연기가 어찌나 심한지 동네 전체가 안개가 낀듯 뿌옇게 덮혀 버리고 다들 옷도 못챙겨 입고 나와 삼삼오오 모여 걱정스레 진화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불도 거반 잡혔고 해서 다시 혼자 기어 들어 왔습니다.
아직 창밖에선 계속 소방관들 진화 작업 중이네요..(불난 창고와 제 방 창문까지 거리가 채 5미터도 안됩니다..)
방안이 새 들어온 탄내가 진동을 하네요..
이거 오늘 곱게 자긴 글러버린듯..
고생하시는 소방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자나 깨나 불조심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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