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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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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14:5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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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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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단상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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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가입일자 : 2004-06-0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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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국 대한민국...
애국심.....
국가에 대한 충성....
국기에 대한 맹세...
참 지나고 보니 교육을 많이 받아왔네요...
돌이켜보니 유치원때를 제외하곤 항상 태극기가 옆에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초등학교(국민학교)때는 항상 아침일찍 조회시간에 주번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아침조회에 참여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애국가를 불렀었고,
각종행사때마다 항상 태극기는 빠지지 않고 저와 함께 했던것 같습니다.
'나는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던 이승복어린이...
한손에 커다란 닭다리를 들고 침을 흘리며 먹고 있는 흰돼지를 정적이라고 교육시키며 열심히 보았던 똘이장군시리즈......
그러다 군대를 가서 불타는 투지로 조국에대한 충성을 맹세했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올림픽이며 월드컵이며 태극기를 보면서 대한민국을 응원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훌쩍 30대가 넘어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더 현실적이게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더군요...
거창하게 조국이 무엇인지....대한민국이란 나라에대해 깊게 생각해보며 살아본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마 누군가 가르쳐주기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조금씩 그의미를 배우게 되었나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좀 더 현실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게 되었고, 주위에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이곳을 알게 되면서 그동안 내가 생각해왔던 생각들이 정말 잘못된 생각이였다는것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집안어르신이 경상도 분이였고, 아버님역시 현재 포항에서 거주하고 계시고, 주위 친척분들도 경찰쪽이나 법조계쪽에 계신분들도 많으셨고, 시사지나 신문역시 조중동으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환경이 였습니다.
희미한 추억에 어머님께서 유신정권 말 박정희가 권총으로 살해되어 국장을 치를때 장사를 하시던 어머님의 손을잡고 국화꽃 한송이를 들고 눈물을 흘리시던 어머님의 모습도 아련히 생각이 납니다.
선거때만되면 통장아저씨가 건장한 사내들을 데리고 민정당모자를 쓰고 노란색 봉투를 돌리면서 장사를 하던 우리집가계를 드나들며 막걸리를 마시고, 열심히 열변을 토하던 모습...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것이 후보자들은 왜그리 스타일이 똑같았던건지 8:2가르마에 얼굴은 개기름이 주르륵 흘리며, 음흉한 미소로 사람들과 악수를 하며, 흥청망청떠들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80년대 후반 동의대 사건이 발생하고,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북한에서 빨갱이가 내려와 대학생을 선동하여 발생을 한사건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교육을 받아왔었고, 주위환경이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동안 잘못생각했었고, 사실이 아닌것이 사실인것처럼 ...거짓된것이
진실로 둔갑되있다는걸 알게된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 취임후(물론 노무현 전대통령을 찍지 않았습니다.)...
저역시 노빠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을 싫어했고, 노무현 전대통령님께 욕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 노무현대통령꼐서 서거를 하시고, 여러 매체를 통해 노무현전대통령께서 지나온 발자취를 여러 매체나 글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 태어나서 그렇게 서럽게 울어본적이 없었던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던 조국 대한민국의 허상이 바로 제자신이 그렇게 만들어왔다는걸 깨닷게 된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참 부끄러웠습니다.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국민으로...한 가정의 아버지로 처음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걸 왜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을까...좀 더 빨리 알게 되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후회를 하면서 또다른 희망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친구들에게, 아버님, 어머님께...그리고 자식들에게.....와이프에게...
그렇게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한때 지금의 대한민국이 너무 싫게 느껴져, 이민도 생각해보았지만....
그건 현실을 도피하는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번에는 꼭 기필코 주위에 아는사람들 독려해서 꼭 투표를 시킬겁니다.
반드시 제손가락으로 세어가며 투표를 하는지 확인까지 할겁니다.
뒤늦게 후회를 한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내가족이 거짓된 대한민국이 아닌 진실된 내조국 대한민국을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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