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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 이야기 나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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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10:2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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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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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 이야기 나와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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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창 [가입일자 : 2003-08-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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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내와 밤에 동네 고기집에를 갔습니다.
세트가 있더군요. 꽤 저렴했습니다.
삼겹살과 갈매기살, 갈비살 이렇게 한근이 17000원이더군요.
밑반찬이 거의 안나오다시피하는 실비집이라 저렴한가보다하고 주문을 하고 고기가 나와서 먼저 갈비살부터 구웠습니다.
그러고 혹시나하고 가게를 둘러보니 구석에 있는 메뉴판에 표기가 되어 있더군요.
갈매기살-프랑스산
갈비살-미국산
아. ㅅㅂ.
#!$@@###$###$$%*%*^*%^%^&)&)(*&*$%$@$
주인을 불러 이야기 했습니다.
'갈비살 미국산이에요?'
'네!'
'아니. 요즘 누가 미쿡산 소고기 먹어요. 그리고 가게에다 잘 보이게 써놓던지 저렇게 구석에다가 작게 써붙이면 안보이게 하시려는 의도 아닌가요'
'아. 그건 아니구요. 미국산 소고기가 어때서요? 값싸고 맛만 좋은데요. 저도 맛있게 먹어요'
아 놔...미국산이란 말을 구석에 붙인건 미안하다고 이야기 안하더만요.
'그리고. 김치 이것도 중국산인데 왜 저기엔 국산이라고 해 놓으셨어요. 원산지 허위표시인데. 이거 갈비살 나머지 갈매기살로 바꿔주세요'
'네. 요즘 배추값이 비싸서요'
그런데 기분 나쁜건 끝끝내 죄송하다고 안하는겁니다.
저도 음식점을 하지만 이렇게 경우에 어긋나면 사과를 하는게 맞는데 말이죠.
구웠던 갈비살고기는 테이블 한쪽 구석에 따로 모아놨었는데 옆테이블 손님이 시츄를 데리고 와서 제가 여쭤 보았죠.
'저...이거 갈비살 미국산이라 저희 안먹는데 강아지 줘도 될까요?'
'어머. 아니요. 저희 **도(강아지이름을 불렀는데 기억이 안남) 미국산소고기는 안먹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아 놔.
뻘쭘함이란......
아내에게 그냥 버리지 왜 그랬냐고 혼만 나고.
그냥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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