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모란 장날이길래 오전에 가족과 슬렁슬렁 구경하러 산책겸 다녀왔습니다.
제 비위가 약하다고 생각은 안 해봤지만, 모란 시장 안쪽의 식용견(?) 상가가 밀집한 곳은 당췌 힘들어서 반대쪽으로 도니까 모종을 파는 곳이 많더군요.
애가 좀 사다가 키워 보자고 해서 몇가지 샀네요. 상추 몇 포기, 청양 고추 몇 포기, 방울 토마토 몇 포기. 그런데 사 왔더니 더이상 집 안에 놓고 키울 장소가 없.. ㅠ,.ㅠ
주차장 귀퉁이 볕 잘드는 곳에 화분 놓고 심기로 했네요. 예전에 화원에서 샀던 흙 두어 푸대 쏟고, 화분 죄다 꺼내서 한포기 한포기 다 심었습니다. 심다가 화분이 모자라서 제일 큰 화분에 고추는 여섯 포기를 한번에 심었더니, 지나가시던 할아버지가 그렇게 심으면 죽을텐데.. 하셨지만 화분이 더 이상 없어서.. ㅠ,.ㅠ
아무튼 밭일을 끝내고 왔더니 힘드네요. 올해 고추 농사가 잘되어야 할텐데..
ㅡ0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