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에 서식 중인 홍상현 입니다.
독일은 며칠 간 계속해서 비가 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도 비가 와서 집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밀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영국에서 공수해 온 TDL 스피커가 이제 몸이 풀려가는지 좋은 소리를 내줘서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합니다.
TDL하면 한국에서 아남에서 TL 시리즈로 소개되어 나름 인기가 있었던 회사였습니다.
한국에서 한번도 만날 기회가 없었던 TDL 스피커를 이곳에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딜러의 설명에 의하면 TDL이 사업을 접기 전 마지막 제품이었다는 정도의 정보만 있고 별 다른 정보도 인터넷에 없더군요.
보시는 것과 같이 아담한 미니 톨보이에 2웨이 구성입니다.
역시나 TDL 제품인지라 유명한 트랜스미션 라인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소리를 설명 드리면 적당한 해상도에 적당한 저음을 갖고 있습니다.
트랜스미션 라인이 있어서 크기를 훌쩍 뛰어넘을 저역이 있을 것이라 기대도 했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대신 크기에 비해 음장이 크게 형성되어 가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소리가 직진성 보다는 뒤로 많이 빠지는 음장형이어서 더 부드럽고 풍부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뒷공간을 많이 확보해 주고 잔잔하게 BGM 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편성곡도 저음량으로 잔잔하게 많이 틀어놓고, 특히 흘러간 가요나 팝송을 부드럽고 편하게 듣기에 딱 인것 같습니다.
덕분에 연휴동안 카라얀 CD세트도 다 들어보고 가요,팝도 많이 들었습니다.
단점은 사진에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디테일한 마감이 별로 좋지는 않네요.
역시 하이엔드 메이커와의 차이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의 시스템은 여전히 바뀐 것이 없네요.
즐거운 음악 생활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