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업글하니 고화질 미드 열심히 보게 됩니다.
스파르타쿠스 정독하고 Band of Brothers의 후신이라는 The Pacific까지...
퍼시픽 보기 전에 BOB의 사실적 영상이 좋았지만, 유태인 수용소의 참상에 필요 이상의 감정이입을 유도하는게 못내 거슬렸던 옥의티가 연상 됐습니다. 소련과 나찌 모두 경쟁적으로 수용소 군도를 만들고 수감을 시켰지만, 소련은 노동력을 획득하기 위한 수용소 개념이었고, 나찌는 완전한 학대로 멸절을 위한 수용소였다는게 다르고요. 나찌의 수용소에서 유태인도 많이 죽었지만 그 이상으로 반나찌 인사와 유태인에 버금가는 타 이민족의 멸절이 있었는데, (근 십만의 소련군 전쟁 포로가 거의 전부 수용소에서 학대로 죽은건 유명하고요..) 언제나 유태인만 부각되는 시츄에이션.. 돈이 좋은 세상이라 어쩔 수 없구마 싶긴 합니다만..
우얏든...
행쿠스 횽이 퍼시픽에서도 또 Jap에 대해서 그 짓을 할까 싶어서 살짝 걱정하며 봤습니다만, 행쿠스 횽은 적은 모두 Jap으로 만들어 놨더군요. 일본군에 대한 미화나 이해 따위가 완전히 배제된건 좋은데, 일본에 의한 피해자에 대한 고려도 완전 배제. -_-;;;
퍼시픽 속 미군을 공격하는 Jap 무리 속에 강제 징용으로 어쩔 수 없이 토굴에 숨고, 어쩔 수 없이 미군을 향해 총질을 하는 식민지 징용자들에 대한 고려는 1 mg 만큼도 보이지 않네요. 노란색은 어떻게 죽여도 관계없는 Jap일뿐.. 징용을 모르는건지, 단순히 Jap 에 대한 응징으로 통쾌하게 그리는게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후자일듯 싶습니다. BOB 에서 유태인 수용소를 강조하던 행쿠스 횽, 퍼시픽에서는 그런거 안해도 테클 넣을 놈 없다고 작정한듯..
저런 식으로 앞에서는 미군, 뒤에서는 일본군 사이에 낑겨 참혹하게 산화했을 조선의 징용자들이 연상되서 BOB 보듯 사실감이나, 기타 드라마적 요소를 즐기기 힘들었습니다.
댓편 보다가 결국 접게 되네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