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스피커를 아시나요?
장터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제작가격은 모릅니다. 그러나, 자꾸 내려가더니 최근 장터에서 40만원에도 구할 수 있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스피커는 두번째입니다. 얘를 이리저리 들어보면 하이파이적인 성능은 우수합니다. 고음은 다이나복스 유닛, 중저음은 아이소베릭 유닛이 사용되었다는 것과 현대적 성향에 기기매칭이 까다롭다, 저역의 양감이 상당히 좋다, 고역과 저역의 이음매가 좋다, 음장형 스타일이다
이런 좋은 평가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장터에 자주 출몰하거든요. 좋다며? 끼고 들으시지, 왜 자꾸 내다 파는겨?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유가 궁금해서 저도 이놈을 장터에서 두번이나 긴급체포해서 들여다 패줬습니다. 제가 들어보니, 그 이유를 알 듯 했습니다. 하이파이적 성능은 우수하나, 오래 듣기 힘듭니다. 오래 음악을 듣기에는 약간의 건조함이 느껴집니다. 귀를 쫑긋하고 더 들어보면, 상대적으로 고역에 에너지감이 있습니다. 이 에너지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데, .. 왜 피곤하면 눈에 실핏줄 서지 않습니까? 약간 멀리서 보면 흰자위 검은자위 정상적으로 보여 별다름이 없는데,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고 보면 살짝 실핏줄이 비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그것이 시청시간이 지속될수록 싫증을 유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디오를 끄거나, 다른 스픽으로 바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잘 안들으니, 결국은 내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앰프를 잘 매칭하면, 이런 점을 극복할 수 있겠죠. 그래서 매칭이 까다롭다는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방법을 취해보았습니다.
얘의 스펙은 이러합니다. 4옴에 86db ...
그런데, 스피커 뒷면에 달린 허연거는 뭐냐고요? 컨덴서입니다. 저걸 왜 저기 붙었냐구요. 손일철님한테 물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이트에 가서 읽고 오십시요.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use&mode=view&num=9537&page=1&view=n&qtype=user_name&qtext=손일철&part=av
이리하여, 저 스피커를 살짝 성형(쌍커풀 수술 정도?)을 해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변화된 점은 중음이 살아납니다. 허허, 아마도 그 대역의 고음때문에 마스킹된 듯하네요. 중음의 밀도감이 이 스피커도 상당하네요. 그리고, 음이 건조한 느낌이 완전히 사라졌네요. 다소 습기를 머금은 소리가 된 듯 합니다. 밸런스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이고, 아무리 오래 들어도 싫증이 안 납니다. 이젠..ㅠㅠ.. 끼고 살아야 되나..
컨덴서 종류를 바꾸면 또, 좀 바뀔려나?? 아서라, 이 정도 하고 말아야지....
B&W 800signature와 비교 청취를 통해서, 이 성형한 이 스피커의 속살을 한번 보면,
밸런스 좋고, 중음 땐실하고, 자연스럽네요. 오디오를 듣고 있는다는 사실을 자꾸 까먹게 하네요. 그러나, 단점을 지적,...이건 성형때문이 아니고, 원래 선천적일수도...800 시그에 비해 해상력, 대편성시 악기 분리..이런게 못 미치네요. 하긴, 그거도 다 되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요. 중고 40만원짜리 스픽이....
지금도 들으면서 글을 씁니다. 좋습니다. 하이엔드 스픽들과 비교만 하지 않으면, 밸런스감이 좋아서, 부족함을 느끼기 힘드실겁니다. 한번씩 해보세요. 끝으로, 정보를 제공하신 손일철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