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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쿤 앰프의 베이클라이트 손잡이를 음핑고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촉감과 사용감은 덤이고
확실히 많이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현재는 호불호이지만 눈에 익으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바쿤의 dac-9730입니다.
구입하신 분들은 열분이면 열분 모두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예쁘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분위기가 많이 바뀝니다.
단단하고 세련되어 보입니다.
교체 직후에는 왠지 어색했는데 한시간 쯤 지난 이시간 보면 볼수록
묵직함이 느껴지고 더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촉감과 사용감도 역시 더 좋습니다.
아마도 바쿤에 눈이 익지 않으신 분이 평가한다면 분명히 오리지날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dac만 교체했었는데 변화가 긍정적이어서
전부 다 교체했습니다.
dac보다는 프리앰프의 변화폭이 더 큰것 같습니다.
소리 변화에 집중해 봅니다.
재즈나 가요에서 보컬이 입체적으로 변하네요.
Barb Junger의 Love Letters Straight From your Heart를 들어 보면
그냥 가운데 있구나 정도의 수준에서 악기들의 위치와 구분이
더 잘 가고 보컬이 더 도드라지고 기교의 다양함이 느껴집니다.
정태춘의 실향가에서도 정태춘 형님이 바로 앞에 서서 노래하는 것처럼 목소리가
다채롭고 세밀한 변화까지도 감지될 정도로 해상도가 올라가네요.
약간 과장해서 목젓의 떨림까지도 보는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 소리에서는 더욱 더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기분좋은 배음이 늘었습니다.
금속피막저항에서 무유도권선저항 어테뉴에이터로 바꾸었을 때처럼 음이 고급스럽게
변화되었습니다.
정보량과 해상도가 올라가고 악기들의 위치감도 확실히 향상되네요.
배경이 정숙해졌고 다이나믹스도 좋아졌습니다.
대부분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면 부정적인 면도 생기는데
현재까지는 부정적인 영향이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양희은의 한계령에서 목소리는 더 매끄러워졌는데
왼쪽에 있는 기타의 반주는 더 예리하고 텐션이 강해졌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소리 전체에 매끄럽게 사포질을 한 것이 아니라
사포질이 필요한 부분에만 사포질이 가해졌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번인되고 에이징이 되어서 자리를 잡으면 분명히 더욱 더
긍정적으로 변하리라 봅니다.
음핑고 노브도 일단 끼우면 빼기 매우 어려운
불가역의 악세사리가 분명하네요.
특주에 응해주신 클럽우드에 감사드리구요,
바쿤 앰프 갖고 계신 분들 한번 시도해 보시면 어떠실까요. ^^
http://clubwood.com/one_html/index.php?menu_id=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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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 후 이틀째 듣고 있는데 다시 변화된 느낌을 적어 봅니다.
바꾼 직후 긴가민가 했던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고역이 살아났습니다.
음의 밸런스를 시각화하여 표현하자면
균형잡인 피라미드형 사운드였는데 음핑고 노브 장착 후 피라미드 위에
첨탑을 하나 세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고역이 귀를 자극하는 싸구려 고역이 아니고
매우 고급스러운, 아주 비싼 바이올린 소리로 변신합니다.
매우 미세하지만 저역의 양감이 감소한 반면 저역의 윤곽은 좋아졌습니다.
정보량과 해상력이 증가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음의 명료함이 돋보입니다.
잡소리가 쫙 빠진 느낌입니다.
처음에 dac만 바꾸었을 때는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전부 다 바꾸고 나서
음의 명료함이 개선되어서 시스템 소리가 너무 많이 변합니다.
그래서 변화의 폭이 가장 컸던 프리앰프만 원위치 했습니다.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것 보다는 한개 정도만 음 튜닝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권할만 하지만
과하면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 있겠네요.
고역이 과다한 시스템보다는 다소 풀어지는 시스템에 권하고 싶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