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감정대로 편하게 적는 글이라 이하 존칭은 쓰지 않았습니다
두루 이해 바랍니다..
며칠전으로 기억한다 YTN 에서 보도하길 엘피가 대세란다. 우리나라에 엘피공장이 하
나 있는데 작년대비 올해 생산량이 세배란다. 미국에서도 엘피생산이 늘고 있고.
이번에 조용필 신곡도 엘피로 판매된단다..
그러고 보니 저녁시간 프로에서 엘피공장 취재를 본 기억이 났다. 갑자기 욕구가
생겼다.. 와싸다에서 쭉 검색을 해보니 마란츠에서 나온 사진은 멋있는게 눈에 들어온
다.
머뭇거림없이 결제 완료.. 다음날 배송이란다.
아참 생각해보니 판이 하나도 없다.. 부랴부랴 장터에서 LP 묶음을 파는 분이 있어
문자질 '엘피 아직 있나요'... 좀있다 답이 삐리링... 또 송금..
그리고 잊었다.. 다음날 늦게 도착해보니 현관에 마란츠 박스가 하나 보인다.
좀 가볍다... 사진하나 올려본다.. 사진은 죽인다..
예전 턴 처럼 투박하지 않다.
그런데 가벼워도 너무 가볍다.. 그도 그럴것이 본체가 프라스틱이네.. 젠장..
고등학교때 기억을 더듬어 벨트를 걸고 스위치를 찾아봤다.. 아 이건 전자동이라
없는것 같다.. 포노앰프는 필요없으니 OFF 해두고..
산 엘피 중 김현식 앨범을 걸어본다.. 바늘이 미끌어지면서
지지직 소리가 살짝 귀에 거슬리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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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이 다 돌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날수 없었다.. 머릿속에 여러가지 기억이 떠올라서.
내 사랑내곁에는 .. 대학교땐가 아니면 더 지나서 나온 앨범인것 같다.
나는 고등학교때 생일선물로 주로 엘피를 줬었다.
그땐 버스정류장에 레코드가게도 있었고 그 옆에 책방도 있었다..
암튼
아 이래서 이걸 듣는구먼..
전에는 그랳었다.. 엘피의 지지거림은 그냥 기분탓이다. 음원은 무조건
깨끗하야 한다고.
그래서 SACDP 도 하나 있다.. 사진속의 저넘.. 비싼건 아니지만 SACD 입문용으로
쓸만하다. 뭐 SACD 도 하나 있는데 비싼거 살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처음엔 SACD 에서 광출력으로 MDP 로 녹음을 하려고 했다. 근데 안된단다 SACD 는 광출력이. CD 재생시는 되고.. 일단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그래도 만족했다.
아무튼 스펙상 SACD 와 엘피는 비교가 안된다. 게다가 먼지 정전기 등 신경쓰이는게 너무 많다. 많아도 너무..
그랳었다 SACD 는 아주 맑은 호수.. 그런데 물고기는 한마리 없는.. 아주 맑은 호수에
비쳐진 아주 맑은 가을 하늘의 풍경이 그려진다.
그런데 이 엘피는 아주 흔히 보는 우리나라 계곡에 적당한 수질의 물, 송사리가 중간중간 헤엄치고 나뭇잎도 떠 내려오는 그런 풍경이 그려진다..
오홋 새로운 발견이다.. 신선하다. 이 구닥다리 기계에서 이런 느낌을 받다니!
난 이 방의 시스템이 아주 맘에 든다. 특히 저 궤짝은 너무 좋다.
몇년전 누가 책에 썼다더라 아룬델에 대해. 좋은 말을 쓴것 같다. 무슨 앰프와 베스트
매칭이고 어쩌구.. 나 그앰프를 써본적이 없다. 아룬델의 음색은 굵다.
어쩌면 거칠게도 들린다. 누구는 그랳다 에이징이 않된거 아니냐고.
아니다 저건 원래 저럴꺼다.. 그래서 더 좋다.길 잘않드는 야생마같은 힘이 느껴진다.
앰프는 온리 진공관.. 한 5년 됐나보다. 마그나복스 에 빠져 진공관에 입문한끝에
집에 파워만 5개 둔적이 있었다. 얼마전 너무 한심해서 이 모노블럭 파워와
프리로 확 바꿨다. 바꾼 앰프들은 모델이 없다.. 이른바 오됴세계의 이단아..
자작이다. 물론 내가 저걸 만들 수준은 절대 안된다. 아마 앞으로도 절대로 그럴일은 없을것이고.
음색은 전에 마그나복스에 힘을 더했다. 많이..
전에 가지고 있던 ST-70 버젼과 힘 핸들링이 다르다. 좋다 너무 딱 좋다.
음 단점이라면 리모콘이 없다. 여름엔 덥다는 정도. 열이 많이 난다..아주 많이.
그런데 이 관 이름을 잊어 버렸다.
무슨 통신관이라고 제작자한테 들었는데 기억이 않난다.
참 이번에 파워케이블을 교체하기로 했다. 번들 파워는 IEC 다.. INTERNATIONAL
어쩌구 하는 일반 케이블.. 얼마전 HIFI 게시판에 질문한번 올렸다가
난리난줄 알았다.. 누구는 이런 질문은 올리지도 말라 했다..
그래도 괜히 아는척말고 물어봐야 한다.. 이건 제 철칙이다.
쭈욱 댓글들을 보니 파워케이블의 작용은 필터역활과 비슷한것 같았다.
다들 싸우느라 내 질문의 답은 어딨는지도 모르겠었다..
다음날 아는 기술자와 밥먹다가 그 얘기가 나왔다. 그 사람왈 파형의 필터링 역활을
말한다.. 옳지.. 맞다.. 교류가 매끄럽진 않다 지글지글 거린다 파형도.
이걸 스무스하게 하는 작용이란다. 그러면 아파트 콘센트까지 IEC 로 와도
끝단 일미터만 잘하면 나의 앰프에는 좋은 파형이 들어가는 거다.. 맞나??
그래서 또 샀다.. 로디움 코팅한 코드3개.. 선제는 나중에 공장가서 뒤져서
한 10 게이지로 통신 파워선으로 가져 올란다. 어디서 들은 얘기다 통신선재가
신호선이건 파워선이건 무조건 좋아야 한다고..
게다가 저 선재들은 미쿡놈들 비밀기지(?)용이였다.. 아마 무지 좋은건 같다.
전선 피복에 UL 말고 MIL 도 있는걸 봤다.. MIL 이 뭐든 최고라는 단순 무식한 상식으로 선재를 고를 거다..
오됴 이거 참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메인 기기는 이젠 붙박이다.
그래서 스피커나 앰프들고 다닐 일은 없다.. 필요도 사실 못느낀다.
대신 이런 소소한 재미와 한 판이 다돌때까지 사십넘은 나를 교복입고 교련복 상시 착용하던 그 시절로 데려가 준다..
난 이 기기들이 좋다!
점심시간에 잠시 시간도 남고 엘피로 받은 감흥이 좋아 글올립니다.
혹시 신 ( god )삘 좋은 신분들께 기도부탁드립니다.
병상에 있는 얘들 엄마 빨리 나아서 같이 이 좋은 판떼기들 듣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참 전깃줄은 내가 직접 바꿔보고 나중에 한번 소감올립니다.
오늘은 싸우지들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