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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새벽에 잔잔한 감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하네요...
=로더미어 자작 부인은 "지난해 소록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소록대로가 건설됐다. 이번 음악회가 지역사회와 한센인을 잇는 마음의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의 메마른 삶 가운데도 음악이 소외받는 서로 서로에게 마음의 다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와싸다를 통해 아름다운 소통이 더 많이 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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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필하모니아·조용필 자선공연
5일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열린 자선공연에서 조용필 씨가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지휘하는 영국 필하모니아의 반주에 맞춰 열창하고 있다.
`남도의 끝` 전남 고흥군 소록도의 어린이날은 외롭지 않았다. 5일 오후 국립소록도병원 우촌복지관에 모인 한센병 환자 500여 명은 가수 조용필 씨(60)의 열창과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선율에 행복해했다. 조씨의 히트곡인 `친구여`와 `꿈`을 조용히 따라 부르는 사람들의 눈에 기쁨과 추억이 가득했다.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73)와 조씨는 출연료도 받지 않고 이 아픔 많은 섬으로 달려와 음악 선물을 안겼다. 사회적 편견과 냉대로 고통을 겪었던 한센병 환자들은 앙코르곡 `아리랑`을 따라 부르며 삶의 애환을 잊었다.
이날 자선 음악회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후원자인 로더미어 자작 부인(한국명 이정선ㆍ61)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그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자선단체 `레이디 R 재단`을 이끌며 2004년부터 소록도를 찾아 봉사를 해왔다. 재일동포 2세인 그는 로이터통신 전 회장인 로더미어 자작과 결혼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지난해 7월 자선재단을 세워 세계 각국 빈곤 여성과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이번 소록도 자선 공연에도 3억여 원의 예산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