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청계천 살면서 느끼는 건데요,
예컨대, 청계천변의 세운상가, 예지동 시계 골목, 종로 귀금속 거리,
공구 상가 등은,
세계적으로 내놓아도 손색 없는 서울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신흥 산업 국가인 우리나라, 그다지 내세울 전통, 자랑거리,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압축 고도 성장 과정이 결코 바람직했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좋든 싫든, 그것이 우리의 전통으로 축적되었다고 본다면,
이러한 상권들을 유지하면서,
낡은 건물, 시설 정도만 새로 보수하고 짓는 정도로
더 잘 가꾸어서 세계적인 명물로 키우는 게,
서울을 진짜 명품 도시로 만드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차츰 쌓고 다듬고 하면 그게 전통이 되고, 역량이 되는 겁니다.
정치, 행정가는, 각 분야, 현장을 구체적으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 역사, 상업, 기술 등을 두루 이해하는 정치, 행정가라면,
부수고 새로 짓고 반복하는 그런 짓은 안 할 겁니다.
그러나, 저들은 오로지 때려부수고 짓는 것만 할 줄 알고,
지난 8년간 서울을 그렇게 만들어 왔습니다.
왜? 그게 잇속 챙기기에 더 낫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건설 아니면 정치 못하는 정권과 정당은 퇴출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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