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작년 5월 23일 토요일. 차청소를 하려고 차문을 열어놓고 담배 한모금을
뿜어내고 있던차에 아내가 헉헉 거리며 뛰어 내게로 오고 있었다.
아침 첫모금 담배에 취해 약간 멍한 상태로 그냥 쳐다보고 있었다.
아내는 정말 생뚱 맞은 소리를 했다.
오빠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대...
순간 아무 생각도 아무 느낌도 없었다.
그냥 진공의 상태에서 오랜 시간이 흐른것 처럼 느꼈다.
공복의 담배의 효과인지 나는 그냥 천천히 차옆에 쭈구리고 앉아서
어지러운 증상이 빨리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물어봤다..
지금,,,, 뭐라고 그랬니?
오빠 노무현대통령이 돌아가셨대..
왜?
몰라 그냥 지금 뉴스에 속보라고 자막이 나오고,,
알았다 들어가서 tv뉴스를 보자,,
아내는 또 예의 종종 걸음으로 집으로 뛰어갔지만,,
난 멍하니 쭈그리고 앉아있었다.
아직 봉하에 가보지도 못했는데,,, 그분은 그렇게 황망하게 가셨다
그날뒤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눈물 흘렸는지 모른다.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지나갔다.
하지만 상황은 그닥 바뀐게 없다
오늘 노무현의 자서전 운명이다를 읽었습니다.
노란색과 힌색으로 된 두꺼운 종이상자가 양쪽으로 덥혀있던 책을 꺼내
읽으면서 또,,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슴이 또 많이 아플지 모릅니다.
겁이 나시는 분들은 읽지 않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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