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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의 단일화 합의안을 들어다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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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4 12:1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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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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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의 단일화 합의안을 들어다보니...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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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복 [가입일자 : 2002-05-3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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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진표 민주당 예비후보와 유시민 참여당 예비후보간에 단일후보 결정 방식이 합의되었지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국민참여경선 50%, 여론조사 50%로 하되......
국민참여경선은
신청자를 모집하고..... 인터넷으로 하는 경우 공인인증서(범용만 된다고 하네요)로, 핸드폰으로 하는 경우 본인 명의의 핸드폰으로 본인 인증이 되어야 하고 , 일반전화로도 신청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도 본인 명의의 핸드폰으로 본인인증을 해야 한답니다.
신청자 중에서 만오천명을 성별, 지역, 연령 비율을 고려하되 무작위로 뽑습니다.
뽑힌 사람들에게는 홍보지가 배송되고요.....
특정일(12일로 압니다)에 전화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도록 하고 합계합니다.
여기에서 민주당과 참여당이 주고 받은 것은.....
민주당은 모여서 결정하는 방식을 주장했고 참여당을 전화(핸드폰)을 사용하는 방식을 주장했는데... 민주당의 양보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화 방식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는데 유리하겠지요...... 체육관으로 사람을 모으면 동원의 가능성이 있고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 생업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민주당이 얻은 것도 있습니다. 사실 성별이나 지역별 안배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고 연령별 배분이 중요한데...... 알려진대로 20~30대에서는 유시민 전장관의 지지가 김진표 전 부총리보다 월등하게 높지요.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연령 배분을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게 50세 미만과 이상으로 2분할 것을 원했고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50세 미만 내에서는 연령에 따른 배분을 하지 않도록 해서 결국 20~30대의 비중을 축소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 같네요.
여론조사는
특정일(12일로 압니다)에 전화로 합니다.
여론조사의 문구가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서
1. 김문수와 김진표 단일후보가 선거한다면 누구를 지지하는가?
2. 김문수와 유시민 단일후보가 선거한다면 누구를 지지하는가?
를 묻고 그 차이를 반영한다는 것이지요.
여론조사에는 유시민 전장관이 김진표 전부총리보다 같거나 많은 지지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위와 같은 조사법은 유시민 후보에게 다소 불리한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두 질문 모두에 김문수 현 지사를 선택하거나 김진표 그리고 유시민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죠. 변별력이 조금 없지요......
더구나 사전에 김진표와 유시민 중 단일후보로 선택하기 위한 조사라는 것을 명백하게 하지 않는 다면 더욱 그렇겠습니다.
이 부분은 참여당측이 양보를 한 것입니다. 참여당에서는 직접적으로 김문수에 대항할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결정하게 하는 질문을 선호했었지요.
답변 결과는 성별, 지역, 연령별로 배분하여 집계합니다. 여기서는 20대, 30대, 40대.... 식으로 10년 단위로 배분하는군요.
이 글의 주세는 과연 누구에게 유리한 단일후보 결정 방식인가 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김진표 예비후보가 유리한 안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렇고요......
민주당 측에서는 5:5 다...... 참여당 측에서는 3:7로 불리하다고 말하고 있더군요...
유시민은 민주당에는 일말의 불안이 참여당에는 일말의 희망이 보이는 방식이라고 했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민주당이 독배를 마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조선일보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썼더군요. 물론 이 방식이 민주당에 불리하다는 주장은 아닙니다. 민주당에게 상당히 유리한 방식이지요.
가장 중요한 근거는 국민참여경선에서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일단 당원이 30만명이라고 하고........ 반면 참여당의 당원을 8000명 정도라고 하지요. 더구나 참여당 당원이 아닌 20~30대 유시민 지지지들이 대거 참여한다고 해도 그 숫자가 수만명에 달하지 않는다면 결국 중장년의 민주당 당원 혹은 지지자들의 숫자에 밀려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조직력...... 개인인증을 하면서까지 참여할 사람 모으는 조직력에서 아무래도 민주당이 유리하지요.
그리고 여론조사에서도 실제 지지도의 차이보다는 작은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성공한 협상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민주당이 독배를 마신것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는 유시민 측에 가능성을 남겨놨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분석과 달리 유시민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있습니다. 변수를 줄이는 것이 민주당의 목적이 되었어야 하는데... 변수를 키운 감이 있어요. 그 부분이 독배입니다. 원래 민주당은 유시민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 없었다고 봤는데....... 유시민에게 기회를 줬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참여 경선에 전화를 허용한 것입니다. 이것은 두가지 변수를 가져오는데...... 만약 유시민 지지자들의 정말로 폭발적인 경선참여가 이루어진다면 역전된다는 것이지요. 50세를 기준으로 연령을 나눈것이 오히려 민주당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양당에서 50세 이상의 어르신의 참여를 누가 더 많이 이끄는가가 결정적일 수 있는데...... 유시민 지지자들이 그들의 부모님을 어느정도 참여시키는가에서 결정이 되겠지요. 만약 체육관에 모이는 방식이었으면 이러한 변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민주당 당원 일부의 유시민 지지 가능성입니다. 이것은 기초단체장이나 광역 의원, 기초 의원 후보들의 입장이 중요합니다.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당선입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만약 유시민으로 단일화 되는 것이 자신의 당선에 유리하다고 판단된다면 유시민을 선택할지도 모르지요. 이 역시 체육관에 모여서 하는 경우보다는 자신의 전화로 결정할 때 좀더 자유스러운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여론조사에서 오히려 김진표 후보측이 이길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역선택인데요...... 김문수를 지지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김진표, 유시민 중 그나마 선호하는 혹은 김문수가 이기기 쉬울 것으로 보이는 후보를 역선택한다면 아마도 김진표 예비후보쪽으로 표가 많이 가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지요.
결과적으로 10:0이 아니더라더 8:2 정도 승산을 바라던 민주당 입장에서 7:3 정도까지 양보한 안으로 합의했으나 저는 고정된 7:3이 아닌 움직일 수 있는 7:3인 합의안이 나왔다고 봅니다.
양측을 지지하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한나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참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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