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finance.daum.net/news/finance/main/MD20100503033750521.daum
80년대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LPG 수입사가 2개사만 있었습니다. 잘 아시는 SK가스와 E1이라는 회사들입니다. 참고로 작년 양사의 매출액은 SK가스가 4.4조원, E1이 4.3조가량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LPG 산업은 시장진입이 정부 허가사항로 인해 묶여 있었던 반면 이후 등록업으로 전환되었음에도 항만개발이 거의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LPG가 위험물인 관계로 넓은 배후부지와 전용 부두를 갖춰야하는 제약사항으로) 이후에는 타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가지 제약을 극복하고 LPG 수입을 위한 인허가를 완료한 회사는 있었습니다.)
이 번에 삼성 토탈이 LPG를 수입하게 되었군요. 대산에 위치한 삼성 토탈은 원래 석유화학 제품원료로 나프타를 (naphtha) 사용했었는데 그 중의 일부를 LPG로 (C4) 대체하기 위하여 자체 저장탱크를 건설하고 이 번에 수입을 시작한다 합니다.
하지만 당분간 소비자들이 새로운 시장참여자로 인한 혜택을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신규사업자의 참여목적이 안정적인 대체 feedstock의 확보에 있어 시장으로 나올 수 있는 양이 제한되어 있고, 이 마저도 보유한 탱크 규모가 적어 경쟁력이 떨이지기 때문입니다. (경쟁사들은 대략 40만톤 이상의 저장탱크 보유했으나 삼성토탈은 경쟁사들 1/10 수준입니다.) 하지만 신규 참여자의 진입으로 담합유지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고, 차세대 에너지 도입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국면을 형성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