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직도 군청에 다니면서 예전에 올렸던 게시글 중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OTL
오늘 오후에 군청 과장을 만날 약속을 하고 일단은 담당과
먼저 사전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한 쪽 문 쪽에서부터 시끌시끌하더니,
개나라당의 군의원 출마 후보라는 넘이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군청 내 근무시간 중에...
뭐 첨엔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어지간히 시끄럽게 유세를 떨더군요.
아는 사람인지, 모르는사람인지 다들 붙들고 악수하고 껴안고 헤헤헤
거리고,,
시끄러운게 일단은 내 스타일 아니구먼... (혼잣말)
그런데 나중엔 심지어 저와 애기를 나누고 있던 담당에게도 와서는 상담을
방해하면서 선거 명함을 나눠주고 제 어깨에 손을 올리며
잘 부탁해요 ~ 라고 말하더군요.
순간 끓어오르는 욱 승질을 꾹 참았고, 이내 담당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니 이렇게 군청내 사무실에 그것도 근무 시간내에 특정 후보가 들어와서
선거 유세를 해도 됩니까? 그것도 민원 상담을 방해하면서까지..
대답이.. " 뭐 어때요? 인사하는건데..."
휴... 승질 더 올르더군요.
그래서 그 후보가 되돌아올 때쯤 일부러 보라고 선거 명함을 북북 찢었습니다.
개나라당 출신 인 것만해도 눈 앞에서 북북 찢어버릴려다가,
그동안 나이먹으며 키워온 사회성과 항상 맘속에 '차카게 살자'라는 격언을
염두해두고 살아왔지만,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선거 명함을 북북 찢는 걸 보고 그 개나라 후보가 무어라고 하면
아주 밟아 버릴려고 했는데, 암말도 못하더군요.
제가 왜 이렇게 행동했는지는 본인이 더 잘 알았나보죠.
우선 군청내 업무 시간에 난입해서 민원 업무와 기타 군청 내 업무까지
몇 십분 동안 방해하면서 본인의 선거 홍보를 한 점.
이게 용납될 수 있는 건지 제 짧은 선거법 지식으로는 잘모르겠더군요.
나중에 군청 담당직원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 왜그러세요? 그 사람무안하게?"
참... 세상이 어떻게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 한 무소속 후보는 이렇게 행동하더군요.
제가 한창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 분이 저를 기다리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한 5분 정도 제 일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다가 오시더니,
"한창 일하시는데 죄송합니다. 방해가 안되시면 제가 이번에 군의원 출마하는데
젊은 사람이 우리 농촌 일에 대해서 많은 힘을 보태고자 열심히 해볼려고 합니다.
도와주십시요. "
제가 그랬습니다.
" 아.. 예 그러세요, 가게 안에 제 가족들 더 있으니 가서 더 말씀해보세요."
저.. 6월 2일 생애 첫 투표할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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