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디오 좋아하는 수원에 웅거하는 별똥입니다.
오늘 어린이날, 얘는 다람쥐산다고 내 보내고 집에서 혼자서 오디오랑 사진 찍고 놀고 있습니다. 집에 고만고만한 스피커랑 앰프들 방에 잔뜩 쌓였네요. 심심하고 해서, 북셀프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두놈의 타이틀 매치를 벌였습니다. 먼저, 홍코너 로저스 LS 3/5A 를 소개합니다.
다음, 청코너 프로악 1sc 을 소개합니다.
이놈은 점퍼로 솔리톤 점퍼를 물렸습니다.
양손잡이이군요.
어쨋거나, 경기장은 저희집 거실 메인스타디움입니다. 메인 시스템 전경은 이렇습니다.
세부적으로 소개하면, 먼저 프리앰프 mbl 6010d
입니다. 머라 드릴 말씀이 없을 만큼 우수한 놈이라고 판단됩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장난감입니다. 그야말로 사운드 컨트톨러라고 생각됩니다.
다음, 파워앰프입니다. 할크로 dm 88입니다. 최상위기종이라고는 하던데,..
신비주의 때문에 전신공개는 미루고,.. 좋다는 평이 많더군요.
다음, 전원장치는 요즘 잘나가는 션야타 트리톤입니다.
이게 소리를 많이 바꾸더군요. 아참, 소스기가 빠졌네요. 메르디안 808.3 입니다.
그리고, 케이블은 소스-프리간은 스텔스 오디오의 인드라 발란스입니다.
사진찍어놓으니 이쁘네요. 참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었던 놈으로 기억됩니다.
다음, 프리-파워간은 너바나 sx 입니다.
이게 좋은지 어떤지 모르고 일단 꽂았습니다. 인기품이라 선수교체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 같아서, 일단, 영입해두고 딴 놈들이랑 비교해볼 요량입니다.
전원케이블은 벽체는 PAD 몇주년 기면 어쩌구인데, 기억이 안나고요. 주로 쿠발라소스나 elation을 씁니다. 왔땁니다.
자자, 라운드걸 소개는 이쯤하고, 본격적인 매치에 앞서 주심을 소개합니다.
B&W 800 signature 입니다.
이 레퍼런스를 기준으로 두놈을 비교합니다.
채점기준은 아래 두개의 음반으로 합니다.
얘들이 왜 채점기준이냐..걍 거실탁자에 올라와있던, 두놈입니다. 가요와 클래식, 보컬과 대편성 ..머 이런 채점 분야입니다.
1. B&W 800signature
머, 음색적인 부분은 취향이니, 여기서 논할 부분은 아니고, 좋습니다. 시원하고 달콤하네요. ^^
2. 로저스 LS 3/5A
우선, 고역의 면빨이 800 시그에 비해 약간 굵네요. 그래서 샤프하게 만져주는 느낌은 약간 덜하고 면빨이 굵어 고역쪽으로 에너지감이 약간 느껴집니다. 중역대는 과히 명불허전입니다. 적잖이 놀랐습니다. 목소리의 중요음은 어떤 측면에서 800시그보다 약간 더 잘 들리는 것 같습니다. 역쉬... 그러나, 미세한 배음이나 잔향감에서 약간 800시그에 밀립니다. 저역은 ...머...좀 비교가...그러나, 덩치 치고는 꽤..
전반적으로 음이 투명한 느낌을 줍니다. 중역대의 밀도감은 대단하구요. 그 부분만은 800 시그에 밀린다는 느낌은 별루 안듭니다. 또한, 대편성을 듣기에 적합한 스픽은 아니지만, 의외로 그냥저냥 들어줄만한 실력발휘를 하네요. 음장감을 형성하네요. 깊이감은 800 시그에 밀립니다.
3. 프로악 1sc
우선, 고역의 면빨은 800 시그에 비해 아주 약간 굵은게 맞는데, 느낌이 다릅니다. 모니터적인 고역이 아니고, ..아마도 이게 프로악의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선 듣기에 좋습니다. 중역이 타 스피커에 비해 밀리지는 않을 듯 한데, 머..다른 두 스피커가 특출나서, 좀....머하네요. 말하기가,..
저역은 3/5A보다는 많이 나오고 더 내려갑니다. 양적으로도 더 나오고요. 그러나, 대편성에서 좀 뭉치네요.
종합적 결론,
음악을 달콤하게 듣기에는 프로악이 나은 듯 합니다. 고역이 이쁘게 뽑혀서 그런가 봅니다. 중역은 특출한 것 없고, 3/5A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입니다. 저역은 더 나오는데, 3/5A처럼 차라리 좀 짤라주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살짝 느끼한 면도 있습니다. (이걸 화장빨이라 하나요?)
3/5A는 고역이 면빨이 더 굵어서 실키한 걸 원하는 사람한테는 덜 어필될것 같네요. 그렇다고 못들을 정도 그런건 아닙니다. 저역도 일정 이하에서 컷팅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게 좋은 면도 가질 수 있습니다. 능력안되는 부분은 깨끗하게 포기하는 거죠. 소리가 투명한 편이고(해상력이나 밀도감 때문에 그렇게 들리는 것일수도), 나름 소리를 펼쳐서 냅니다. 배경이 깨끗해서 오래 듣기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오래 들어보질 못해서 ㅠㅠ...ㅋ)
이렇게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다음에는 다른 선수들 끼리 한번 붙여보고, 인티앰프들도 좀 붙여 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주말 정리 잘하시고, 즐음 하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