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해운대나 광안리 기장 같은 동부산을 많이 언급하시고 정보도 많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빼고 서부산에서만 30년넘게 살았는데 서부산권도 괜찮은데가 많습니다.



4일 일정이시라면 이틀정도는 동부산권 구경하시고... 나머지 이틀코스 서부산권 추천해드립니다.



1.자갈치 시장 (1-2시간소요)



자갈치시장 유명하죠. 영도다리부터 시작하는 건어물 시장부터 어패류 골목, 최근에 지어진 활어센타, 자갈치 재래시장,그리고 충무동 새벽시장까지... 부두를 끼고 걸어가는 길 한통로에 다 붙어있습니다.

그냥 구경 안하고 걸어만 가는데 약 30분정도?? 걸립니다.



새로 지은 건물도 많고 하지만 특히 건어물시장은 일제시대때 부터 있던 점포를 그대로 사용하는 곳도 많구요 영화 "친구"에서도 나왔던 옛정취가 물씬 풍기는 지역입니다.



2. 남포동 PIFF광장 -> 국제시장 -> 깡통시장 -> 부평동시장(3-4시간 소요)



자갈치시장에서 큰길 건너가시면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극장가가 나옵니다.

PIFF광장이라고 가보시면 별것 없지만 유명 배우나 감독의 핸드프린팅 보실 수 있고요.. 위로 더 올라가시면 옷가게들이 많은 지역이 나오는데 거기서 부터 국제시장이 시작됩니다.



국제시장에서 옷이나, 가방,소품등 구경하시고 복잡한 왕복2차선 도로 건너가시면 깡통시장 나옵니다.

깡통시장 가시면 수입물품 특히 술이나 화장품, 의류,소품 기타등등 여자들이 엄청 좋아할 만한 구경거리들이 많습니다. 그 동네 명물인 당면국수(4천원)도 먹을만합니다.



복잡한 깡통시장 지나가시면 부평동 시장 나오는데 자갈치시장보단 좀 비싸지만 품질좋은 물건들을 파는 시장이 나옵니다. 거기 구경도 제법 할만합니다.

빅세일 마트옆 떡볶이집 있는데 튀김이랑 떡볶이 어묵 맛이 제법 괜찮습니다.



3. 송도

부산 볼거리 얘기하면 전 이부분이 좀 이해가 안되는데요... 송도를 대체로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송도에 살아봐서 그런지 송도 구경할려면 하루는 제대로 써야 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데 참 아쉽습니다.



남포동에서 차타고 오다보면 왼편으로 남항대교나옵니다. 엘리베이터타고 올라가셔서 바다경치 한번보시구요... 방파제 따라 조금 가다보면 송도해수욕장 나옵니다. 산책하기 좋고 요즘보니 물색깔이 비취색으로 아주 좋더군요.



백사장이 끝나는 지점(바다를 보고 오른쪽)에서 더 걸어가시면 저 끝에 고깃배들이 정박해있는 곳이 보이실겁니다.

거기는 송도 어민들이 배를 정박해놓는 곳인데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 파는 곳도 있습니다. 한접시 2만원 정도 할겁니다.



거기서 바닷쪽 절벽밑으로 해안 산책길 만들어 놓았는데 30분정도면 끝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산책길이 끝나면 또 암남공원 나오는데 거기도 볼만합니다만 시간이 부족하시다면 그냥 지나치셔도 무방합니다.



5살배기 자녀분이 있으니 너무 많이 걷는 일정 같습니다. 참조하시기 바라고요..

82번 버스 타고 오신다면 대청공원과 남포동 가까우니 택시타고 이동하셔도 됩니다.



지금 회사라 급하게 썼습니다만 한가해지면 다시 추가하거나 보완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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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바빠서 접속을 못했네요. 다시 올려봅니다.



4. 감천고개(30분-1시간)



혹자는 한국의 산토리니라는 곳입니다.



부산은 역사, 지리적인 이유때문에 산중턱까지 마을이 많이 형성되어 있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감천은 전형적인 산동네입니다. 감천고개쪽에서 보면 경사면따라 아래 감천사거리까지 집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집도 아주 오래된 고택??? 이구요.. 골목 골목마다 어릴때 보던 골목길 풍경 그대로입니다. 요즘은 담벼락에 벽화를 많이 그려놓았더군요.



그냥 전체적인 풍경만 보신다면 30분 정도면 넉넉하고요.. 골목안까지 들어가신다면 시간이 더 걸리겠네요



5. 다대포, 몰운대(2시간)



다대포는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사막형 모래밭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사진학과 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서울사람들 사진찍으러 오고 싶어서 환장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잘 모르겠더만.. ㅡㅡ;;



해변입구에 보면 최고 물높이 55m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는 음악분수가 있습니다.

겨울엔 운용을 안하고 있던데 요즘은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시면 분수 작동 시간 나옵니다. 그동네 아파트 시세가 들썩일 정도로 볼만하다더군요.



해변 왼쪽에 보시면 몰운대라고 반도처럼 튀어나온 곳이 있는데 산책하기에 아주 좋구요 6시 30분쯤 몰운대 끝에 도착하시면 일몰을 보실 수 있는데 경관이 아주 뛰어납니다.



6.정리



자갈치,1시간 --> 남포동,국제시장,2시간 --> 송도,2시간 --> 감천,30분 -->다대포,2시간 정도의 일정이면 충분하지 싶은데 상황에 따라 일정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남포동에서 송도까지 택시로 15분. 송도에서 감천고개까지 택시로 10분, 감천에서 다대포까지 택시로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혹시 서부산에서 1박 하실거라면 송도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3식구라면 바닷가 모텔이나 관광호텔 추천하고요.. 그 이상이라면 UN호텔도 괜찮습니다. 바닷가 숙소에서 주무시면 파도소리때문에 아마 일찍 일어나시게 될겁니다.

부부끼리 오신다면 모아모텔 추천하고 싶지만.. 바닷가쪽 객실은 침대방뿐이라..

그리고 송도가 좀 쌉니다. 평일 바닷가 모텔 2만5천-3만원선

좀 오래되긴 했지만 나름 깨끗합니다.



서부산권의 장점중 하나가 기차역에서 가깝다는 점인데요 남포동에서 부산역까지 전철로 3정거장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