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에서 명기라고 소문이 제법 나있던 스피커라 호기심이 생기던차에
운좋게 장터에서 제법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게되었습니다.
거실의 주력기인 인피니티 IRS 델타와 같이 서있는 모습은
어른과 초등학생정도?
이 스피커의 제일 궁금했던것이 저렇게 달린 냄비뚜껑손잡이 같이 생긴
쇠막대기, 막 돌려보고 싶은 충동. 미드레인지에서 발생하는 공진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한것이라고 하는데 일단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제법 멋집니다.
린필드 400L은 단순한 직선구조이지만 뒤로 제법 나와 있는 모양입니다.
크기는 톨보이치고는 작은 편이지만 무게는 한짝당 40kg 정도로 제법 무겁습니다.
톨보이 전면 상단 귀퉁이에 작은 우퍼하나와 애기주먹만한 트위트가 달랑 달려 있어
첨 봤을때는 참 미니멀하게 생겼다고 하겠죠.
내부에 우퍼가 따로 2개 들어있고 뒷쪽 덕트를 통해 저음을 울리는 방식입니다.
내부를 확인 할 수 없어 무지 궁금하지만 전체적으로 공간을 휘감아 치는 소리는 왜 이 스피커가 명기라고 소문이 났는지 알만하더군요. 게다가 선명하고 깔끔한 중고음.
작은 체구임에도 40kg에 육박하는 무게는 저음강한 음악을 틀어보면 그 이유를
알수 있습니다. 인클로져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만져보면 터져나갈듯한 울림이 느껴집니다. 왠만한 무게가 아니면 지탱해내지 못할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역은 정면으로 울리는것이 아니라 공간을 휘감으면서 사방에서 몰려오는듯합니다.
저보다 소리를 잘 구별하는 집사람이 지금까지 거실에서 들어왔다 나갔다했던
수많은 스피커들중 제일 소리가 박력있고 좋다는 평을 했습니다.
린필드400L은 스피커옆면의 좌우의 공간이 넓을수록 진가를 발휘하는듯합니다.
직진성이 아니라 넓게 퍼지는 저음때문인듯합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저의 주력기 인피니티 IRS 델타.
12인치 저음 우퍼 두발의 압도적인 힘도 좋지만
역시 인피니티 고유의 EMI 유닛의 중독성있는 소리를 더 좋아합니다
위로 3개 더 달려있고.
뒷쪽에 꼼꼼하게 감추어진놈 하나 더.
IRS를 제대로 울리기 위해 몇가지 힘좋다는 앰프들을 구입,방출을 반복하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크라운 K2 2대를 모노-브릿지로 연결했습니다.
모노-브릿지를 하면 8옴에 1,600w 4옴에 2,500w 라는 무시무시한 괴력의
앰프로 변신합니다. 그냥 스테레오로 한대만 해도 8옴에 500w로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놈입니다만 왠지 한번 끝을 보고싶어서 시차를 두고 한대씩
구하게 되었습니다. 약 1년정도의 간격으로 두대를 구입하게되었는데 1년의 시차가
있었지만 서로 다른 판매자 두분 다 개인 음악학원을 하시는 분들이셨습니다.
와싸다 장터가 아니라 음악장비전문 사이트인 미이앤사운드를 통해서 구입하였습니다.
대략 1년 넘게 잠복했네요.
보통 크라운앰프하면 PA용으로 많이 생각들 하시지만,
가정에서도 사용가능한 제품들도 제법 많이 있으며 그중에서
K 시리즈는 음질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앰프입니다. 변비걸린 스피커에
마지막 처방전이라고들 알려져 있죠.
K2를 처음 연결했을때의 감동은 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들었던 소리가
제대로 된 소리가 아니였던거죠.
린필드 400L을 울려주고 있는 멘리 가오리 앰프.
린필드가 울리기 어렵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음까지 멋지게뽑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