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바깥에 나갔더니 다시 비가 오네요.
봄비의 따듯한 느낌은 없고 차갑고 싸늘한 기운이 몸을 감싸더군요.
우울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밤의 풍경이었습니다.
예전에 어느 책에 읽었던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알렉산더 왕이 동방정복을 위해 출병할 즈음의 이야기 입니다.
23살의 젊은 왕은 출정을 앞두고 왕국의 보물창고를 열어 신하들에게 자신의 보물을 모두 다 나누어 줍니다. 신하들은 왕의 이런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겨 "전하 보물을 모두 나눠줘 버려서 창고가 모두 비게 되었습니다." 하고 묻자 알렉산더는 "아닐세. 나는 보물을 모두 준 것이 아니네. 가장 값진 보물은 내가 가지고 있지" 하고 대답합니다. 이에 흥미를 느낀 신하가 다시 "최고의 보물이라고 하시면?" 하고 묻자, 대왕이 대답하기를, "최고의 보물의 이름은 희망일세. 희망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단 말일세."
살아있는 한 희망은 끊임없이 솟아납니다. 희망을 날줄과 씨줄로 삼아 멋지게 사는 오늘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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