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스템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지난달 중순에 이사하면서 거실에 시스템을 설치하였습니다.
기기들은 그대로 이지만 TV를 벽에 걸고 거실장 상단에 나란히
배치하고 스픽은 양 옆에 늠름히 서 있습니다.
10개월 가까이 사용한 기기들이기에 이제는 어느 정도 에이징도
되었으며, 지금은 처음 보다는 좀 더 농익은 소리와 공간감이
잘 살아납니다.
특히나 온쿄 R-1045는 작은 거인 답게 다재다능한 기능과 더불어
K30 북셀프를 가뿐히 울려줍니다.
30평대 아파트의 확장형 거실이라 스픽 오른쪽으로는 약 1.8미터의
공간과, 왼쪽으로는 주방쪽으로 터 있지만 스픽 간격과 토우인을
잘 조절하여 균형감 있는 소리로 세팅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이 거실 장식장과 기기들과의 배치가 나름대로
잘 정리된 느낌입니다
딸아이는 학교에서 오면 주로 FM방송을 듣고요, 아들놈은 영화볼 때
5.1채널은 아니지만 그냥 스테레오로 크게 듣기도 합니다.
마눌과 저는 7080 노래들을 자주 CD로 즐기기도 합니다.
제가 주로 지방에 있기에 가끔씩 집에가면 서브 시스템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메인시스템은 따로 있구요.
올 초에 K30북셀프를 팔려고 했다가 마눌이 말려서 거래 성사
직전에 불발된 적이 있는데, 지금 스픽은 아마도 몇 년은 더
사용해야 될듯 싶습니다.
그리고 양쪽 스피커 옆으로는 (사진엔 잘 안 보이지만) 큰 책장이
있어서 책들과 음반들을 보관도 하면서 음향판 역할도 하는 듯
싶습니다. 일단 소파의 중앙에 앉으면 시스템 전체가 아담하게
들어오며, 포커싱이 좋아짐을 느꼈습니다.
비록 저렴한 앰프로 울려주지만 감동적인 음악소리를 들려주는
소리통을 가까이서 담아봤습니다.
이렇게라도 거실을 차지해서 오래도록 즐감하고 싶습니다.
물론 TV를 보는 시간이 더 많더라도 가끔은 언제든지 생각나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별거 아닌 입문급 시스템 어여삐 봐주시고요,
회원님들께 세팅에 대한 조언도 부탁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