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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자였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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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8 08:5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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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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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자였다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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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가입일자 : 2006-11-0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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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모처럼 금정산에 올랐습니다.
금강 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바위에 앉았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눈을 감고 명상을 해 봤습니다.
부드러운 봄 바람이 스치고 ,새소리가 청아하게 들리네요,
바로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이 다 존재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쓸모없는 나의 허울들이 다 벗어지는 기분이고요.
한결 맑아진 느낌입니다.
하산 길에 등산온 두 부인께서 소나무 껍질을 벗기는데,
가서 말리려고 하다가 멈칫....
혹시 내가 작업을 거는 줄 오해할까봐...
아,내가 여자 였다면,자연을 보호하자고 얘기할건데...
같이 케이블카를 타고 오는데 그 소나무 껍질을 계속 만지며 친구와 얘기중..
아,내가 여자라면 차 안에서 좀 조용히하자고 할건데....
내가 나이가 들어 여성 호르몬이 아무리 많이 나온다한들,엄연한 남자이니.
오해살까봐 말을 못하고....
껍찔 벗기운 소나무가 안타까워 막걸리나 한 잔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수퍼에서 포천 조 껍데기 막걸리를 사니
주인장" 원래 1500원인데 하도 먹지구리해서 1300원 받습니다.."..ㅠ.ㅜ
드디어 내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
일단 한 잔 마시니 알딸달해서리 나의 성 정체성의 혼란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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