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긴 오디오 이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한20년동안 정말 많은 기기 바꿈질을 한 것 같습니다.
포터블기기가 아닌 저의 첫오디오는 중학교 졸업선물로 받은 대우에서 나온 마제스타라는 미니컴포넌트로 기억을 합니다.
소리의 질을 떠나 저만의 오디오가 생긴것에 대한 무한한 기쁨을 가졌던걸로 기억 합니다.
그러다가 입시준비에 시달리고 대학을 들어가고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고 바쁘게 살다가 본격적으로 수입의 일부분을 지출 하면서 오디오를 취미생활로 가진지가 20년이 다되 갑니다.
지속적인 바꿈질을 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것은 이 와싸다를 알고 부터 가속이 붙었던걸로 기억 합니다.
제가 와싸다 가입 한지도 만 12년이 되었네요...오래 되었네요
와싸다 생활 12년동안 제시스템은 수없이 변하였지만 제 오디오 생활에 변화를 준 시기가 주번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FIRST_다양한 음악을 듣게 해준 시기
AR3A(REPLICA)+AR 인티+메리디안506
한때 AR이라는 브랜드에 미쳐 스피커만 AR3A, AR2AX, AR4X, AR7, AR2A, AR18등 기억도 안날 만큼 많은 스피커를 여러가지와 조합을 해서 사용 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태좋은 AR스피커는 드물었고 어딘가 모르게 좀 둔탁한 느낌에 항상 고민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와중에 메리디안과 AR3A복각을 구하면서 한동안 정말 음악만 열심히 들었던 것 같습니다.
클래식소품과 성악위주의 음악듣기를 하던 제게 재즈의 맛을 알게 해주었던 시스템 조합 입니다.
SECOND_음악이 사람에게 자살동기를 부여 할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된 시기
로더어쿠어스타115+레벤CS300+마크레빈슨36+37
우연히 지인을 통해 알게된 로더는 일종의 쇼크 였습니다.
송진가루 휘날리다 라는게 어떤 느낌인지, 애절 하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귀로 느기게 해준 스피커 였습니다.
거기에 6BQ5인티도 이런소리를 낼수 있구나 라는 생각과 더불어 마크의 매력도 맘껏 느낀 시기였습니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알수없는 연민과 슬픔이 밀려오는 시기에 이시스템으로 음악을 듣는다면 지나간 추억을 회상하며 웬지 죄인이 되는듯한 기분이 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오디오를 취미로 하면서 알게된 수많은 분들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두분 있으십니다.
제게 형님 같으셨던, 지금은 고인이 되신 조덕현 선생님 그리고 제가 오디오를 접어야 겠다고 생각하게 만드셨던 서울의 모회원님
당시에는 제맘 같지 않은분들을 보면 스트레스도 받고 했는데 이제는 다 그냥 개인취향이려니 합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좋아 해야지 무었인가 매개체를 이용해 만나면 그매게체가 나와 멀어지면 대부분 사람도 멀어지더군요. 물론 아닌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잡설을 풀어 놓은것 같아 죄송 합니다.^^
요즘은 심각하게 음악을 듣지도 않고 예전만큼 열정도 없습니다.
그냥 BGM으로 나오는 음악이 가장 편하며 기기에 대한 호기심도 예전만 못하네요
하지만 전 아직도 음악이 없는 삶을 생각 하지는 않습니다.
음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인정하며 그것이 생활의 한부분으로 녹아 들어가기를 원합니다.
다들 비오는길 안전 운행 하시고요 가정에 평온한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