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현사.. (베토벤 현악 사중주곡)
베토벤이 죽음 직전까지 계속 붙들고 있었던 장르이며,
이제 불세출의 작곡의 달인이 되어 초현실적인 경지에 까지 수준을 끌어올린 곡들이지요.
대학 때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던 베현사 이지만,
아직도 들이 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Op.132인가요? 병에서 회복된자가 신에게 감사를 드리는 리디아 선법의 노래라는 부제가 붙은...
이 작품과 7악장이 연속으로 연주되는 131 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132는 제가 대학시절 밤새서 공부하고는 물에 젖은 솜처럼 피곤에 젖어 잠시 수면에 빠지고난 이후
죽음에 문턱에 갔다온 것처럼 완전히 넉다운 된 몸 상태를 끌고 본 베현사 Op.132의 리디아 선법의 노래를 엘피로 틀었습니다.
정말 한 음 한 음이 올올이 제 마음속으로 파고들더군요.
이 순간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때 들은 엘피의 연주단체가 바로 라살 사중주단입니다.
엘피 음반은 연주자들이 풀밭을 배경으로 해서 찍은 사진으로 되어있는데
이건 단종되었을 테고, 그리고 베토벤 전곡 음반 박스물로 해서도 출시되었는데 이것도 단종이고
현재는 브릴리언트 레이블에서 후기 사중주곡 박스반이라고 해서 3시디로 해서 출시되었네요
그런데 이후에 부쉬, 부다페스트, 바릴리, 베토벤, 타카시, 알반베르크등등을 들어도 이들의 연주를 따라올 수 없는듯 느껴집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언급한 131은 번스타인이 빈필을 이끌고 연주한 실황음반 (당연히 Orchestral 편곡이겠지요)
을 아주 좋아합니다.
실제로 들어보면 현악 사중주 버젼 보다 명확히 들려옵니다.
명상적인 6악장에 이어 북북 그어대는 저음현으로 시작되는 7악장에서의 박력감은 정말 타의 추종을
발휘하지요.
그런데 예전에 있던 엘피음반에 쓰여져 있기를 본 음반을 암으로 사망한 번스타인의 부인에게 바친다고 되어있는데
모짜르트의 레퀴엠 음반도 그리 되어있었던 거 같은데 두개를 다 헌정했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인즉슨, 최근에 부쉬 사중주단의 음반을 리핑해서 듣고 있는데
쩝... 맘에 와닿지 않더군요.
아직 수양을 더 쌓아야 하는지,
요즘 충분히 산에서 도를 닦고 있는데 , 삽들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