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우야 나도 83돼지라 말놓는다.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고 욕은하지 않겠다.

나 20년동안 삼성팬이고 거의매일 중계보고 야구장간다. 나 오늘도 사회인야구 나가서 10시게임하고 같은 삼성팬인 친구와함께 냉면도 먹는듯마는듯 하고 중계보기위해 동부간선도로를 질러서 온다음 다시 택시를 잡고 집에와서 샤워하고 각잡고 아프리카를 켜고 응원을했다.



오늘 성환이형이 컨디션이 안좋아도 꾸역꾸역 막아 나가는 페이스였다. 근데 니 수비보고 빡쳐서 똥씹다못해 잡수신 표정을 하시더라. 나 사회인야구 9년때하는데 레프트나 센터 본다. 물론 야구로 밥먹고사는 너한테 비교하는게 말이 안되지만 오늘 놓친거는 솔직히 나도 내가신는 미즈노 11만 7천원짜리 스파이크가 벗겨지는 상황만 아니라면 따라가서 잡을수 있는거다. 머? 머라고? 어려운타구였다고? 그래 니맘안다. 근데 글러브에 닿을정도로 쫒아갔으면 그건 잡았어야 된다. 차라리 싀발람아 덜 쫒아가면서 완전한 액션을 취해서 못잡는 타구였다는듯한 액션을 취하던가.. 쏘리쏘리 욕안하기로 했지... 사과한다.



그리고 두번째 싑새야.. (아 욕 미안하다 자꾸 튀어나오네.. ) 준혁형님이 그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든 동점 만드시겠다고 투스트라잌에서 눈높이에 오는 빠른 볼을 참아내시며 안타를 쳐주셨을때 난 그래도 김선우나 오른손 빠른공 던지는 애들 니가 뺏스피드로 이길수 있다는 생각에 한게임 보는동안 담배를 11가치 피면서까지 눈알이 빠지게 너의 한방을 기대했다. 근데 용찬이 바뀌고 너의 그 어이가 없다못해 사람표정을 5분이 넘게 멍하게 만들고 웃음이 삐질삐질 나오게 하는 체크스윙을 보는순간 난 싸이를 찾아오기로 마음먹었다. 너 적어도 오른손 빠른볼은 잘 치잖아.. 난 정말 믿었다...



마지막으로 고영민이 친거 너 몸날린거.. 그래 싀바 그것도 몸날린거니까 허슬플레이라고 해두자. 어떻게든 실수 만회해보려고 한거니까 근성으로 생각해둔다. 멋있었다 멋있어 그래



나 팬으로서 마지막 한마디 한다. 초구에 상대투수들이 거의 너에게 가운데 오는 스트라이크나 가운데서 떨어지는 거로 카운트 잡고 들어온다.



너 싀바 초구를 상당히 좋아하더구나. 그럼 초구 노릴거면 조금더 집중해서 휘둘러라. 너 보면 꼭 싀바 초구 헛스윙하고 그러더라.

어차피 초구 노릴거면 조금더 집중을 하라고..

싀발 엠씨스퀘어를 사줘야 되냐..

초구 카운트 먹히니까 파울하나내고 투스트라이크 되면 너는 똥줄이 바짝타들어가서 바깥쪽 빠지는 슬라이더 땡기면 2땅, 혹은 1땅. 바깥쪽 직구 꽂으면 툭 밀어쳐서 좌플 이g랄 나는거다.





초구 노리는거는 좋은데 정말 친구야 소원까지는 아니고 간절한 바램이니까 집중해서 맞쳐 눈감고 돌리지 말고.. 너 힘좋아서 노린거 맞으면 넘어가는거 알어..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미치겠는거야..



수비는 한순간에 안된다. 일단 상대가 잘맞았다 싶으면 무조건 빽해라. 그게 답이다. 나도 그러다가 이제는 웬만한건 잡겠더라.

올림픽 한일전 지지사또 수비에 홈런, 허슬플레이에 웃기지도 않는 체크스윙까지 천안함 때문에 예능도 안하는데 난 오늘 너의 버라이어티 원맨쇼를 보는듯 했다.



진짜 마지막으로 마음 강하게 먹어라. 오늘 홈런치고 들어오는데도 안웃어서 짠하더라. 석민이 봐라 실수해도 당당하게 하잖아.. 물론 대-가리는 석민이가 쫌더 좋아보인다. 그래서 석민이는 똑같은 실수 반복하는게 줄어드는거고..



싸이 비지엠 민초의난 이딴거 도토리로 사고 이런 생각하지말고 경건한 클래식 들으면서 마음을 느긋하게 하고 다음주부턴 좀더 자신감있게 화이팅하자.



진짜 아끼고 사랑까진 아니지만 좋아하기에 이렇게 긴글 남긴다. 욕안하려고 했는데 몇마디 해서 미안하다.. 지울려고 마우스 갖다대서 스크롤 올릴라고 했는데 귀찮다.



주말 푹쉬고 마음 한번 다잡고 엘지전 화이팅하자. 목요일날 잠실가서 응원하마. 그리고 너에게수비에 대한 기대는 접었으니까 어차피 두마리 다 못잡을거면 장타율 높이고 타력에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