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민주당의 변호를 할 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참으로 세상일은 알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은 욕을 들을 때 들을 망정 잘못한 것으로 욕을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제삼자적인 관점에서 민주당을 변호하고자 합니다.
모든 분들의 존칭을 생략합니다.
꼴통보수가 민주당 변호하기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민주정치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기본정서는 갈라먹기 입니다.
즉 같이 잘 살자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이 안되면 민주정치는 안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저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와싸다의 많은 진보지식인들이 착각 하시고 계신것이 있습니다. 물론 노무현과 그의 일행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은 노무현의 당선은 노무현신바람으로 이루어 졌다는 것 입니다.
노무현 개인의 인간적 매력과 정치력에 의하여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는 것 입니다. 지금도 그렇게 믿고 계시며 유시민을 통하여 새로운 노풍의 정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 입니다.
과연 노무현이 불러온 바람이 그렇게 강하고 세었던 강풍이였을까요?
민주정치는 기본적으로 머리수 싸움 입니다. 명분, 정연한 논리, 투철한 국가관 등 온갖 미사려구로 가득한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은 머리수를 채우기 위한 방편에 불과한 것이지 머리수 자체는 아닙니다.
머리수를 확실히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은 일정한 지지자들을 엮어두는 조직력 입니다. 이러한 조직력에 의하여 일정한 규모의 체급을 유지하는 것 입니다.
한나라당을 보십시요. 한나라당은 바람 한 점 안불어도 일정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고정된 지지층이 한나라당의 중요한 자산이며 존재의 근거인 셈 입니다.
한나라당과 버금가는 지지층을 가진 정당이 김대중의 민주당이였습니다. 노무현과 이회창의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의 고정된 자산이 한나라당보다 더 컸습니다.
기존 민주당의 지지층과 정부의 권력을 등에 업은 프리미엄 까지 합치면 민주당의 조직력은 한나라당의 조직력 보다도 더 우세하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노무현은 그러한 높은 조직력의 민주당의 지원을 바탕으로 당선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굳이 일반시민들의 신바람의 강도를 비유하자면, 민주당 조직력의 힘이 80%에 자발적 시민들의 신바람에 의한 힘이 20% 정도 되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신바람의 20%가 당락을 결정 지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도 80%의 민주당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자 여기서 노무현이 당선된 직후 어떻게 하였는지를 보시면 지금까지의 과정이 이해가 되실 것 입니다.
그전에 예비설명삼아 김대중과 노무현의 간단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겠습니다.
김대중은 김종필과 연합을 합니다. 그리고 당선 후 김종필을 국무총리에 임명하고 일정 지분의 권력을 내어 주었습니다. 그 결과 김대중정권은 아무런 문제없이 굴러갔습니다. 물론 양김의 필요에 의한 시기까지이긴 하지만, 김대중의 지지기반은 확고하게 유지되였습니다.
노무현은 정몽준과 단일화에 합의합니다. 그러나 노무현은 정몽준의 일정한 지분 요구를 거절합니다. 그결과 단일화는 물건너 갔습니다. 물론 당선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지만 노무현의 마음씀씀이를 알 수 있는 단서는 될 수 있습니다.
노무현은 당신의 권력을 민주당과는 나누겠다는 생각이 애시당초 없었습니다. 행정부를 구성하는데 민주당을 철저히 배제하였습니다. 김대중정부에서 임명한 정부산하 기관장들을 모조리 사표를 받아 자기사람들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kbs,mbc사장들을 싸그리 바꾸어 버렸습니다. 임기를 불과 6개월 정도 남겨둔 사람도 있었습니다. 검찰, 경찰의 장들도 임기전에 교체하여 버렸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그의미를 아실 것 입니다.
민주화세력중에서 행정경험이 있는 유일한 집단이 민주당이였습니다. 그러한 민주당을 철저히 배제하고 행정부를 구성하다보니 온각 듣보잡들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되여버렸습니다.
노무현의 자서전에 의하면 민변에 여자장관감을 추천해 달라고 하여 강금실을 추천받아 법무부장관에 임명하였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민변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은 것 입니다.
인재풀이 모자라다보니 온갖 시민단체에서 뽑아올린 자들로서 메꾸어 나갔습니다. 그결과 대한민국의 시민단체들이 초토화되여 버립니다. 지금까지도 시민단체는 명맥을 유지하지도 못 하고 있습니다.
김대중과 민주당의 반발을 억제하기 위하여 한나라당의 대북특검요구에 흔쾌히 응합니다. 그리고 박지원을 구속 시켜 버립니다. 김대중일파는 철저히 밟아 버렸습니다. 아마도 김대중의 그릇이 영삼이 정도였으면 큰 난리가 났을 겁니다. 워낙 슨상님이 산전수전공중전까지 다 겪으신 분이라 즉시 쑤구려서 무마 되였든 것 입니다.
그결과 민주당은 권력 잃은 국회의원들만 남은 빈창고가 되여버렸습니다. 코드인사가 완전히 통했든 것 입니다.
여기까지 읽은 어떤 분이 반문을 하실 겁니다.
" 새로이 정권을 담당하시는 분이 자기와 뜻이 같은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 왜 나쁘냐? "
나쁘기는 왜 나쁘겠습니까? 하나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 결과만 수용하실 수 있다면 말 입니다.
그 결과는 무엇이겠습니까? 노무현세력의 확장이 아니고 축소라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55 : 45 정도로 승리하셨으니 기본적으로 45 정도의 반대세력은 있는 것 입니다. 45의 반대세력을 누를 수 있는 55 에서 민주당의 조직력을 빼버리면 얼마가 남겠습니까? 제가 민주당의 기여도가 80% 정도라고 하였으니 순수 노무현의 신바람의 실체는 10 - 15 정도에 불과한 것 입니다. 노무현의 지지도가 20% 밑에서 왔다갔다 하였든 것이 이해가 가십니까?
민주당의 조직력의 힘은 철저한 방관으로 돌아서 버렸습니다. 그결과 노무현과 한나라당의 싸움에서 힘의 기울기는 한나라당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든 것 입니다. 그것을 노무현도 몰랐고 그 지지자들도 몰랐습니다. 그냥 꿈에 취해 있었든 것 입니다. -------- 국민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 되였다. -------
이제는 노무현이 내어놓은 어떠한 정책도 한나라당을 뚫지 못한 이유를 아시게 되였을 겁니다.
깍두기 형님도 그런식으로 싸우지는 않습니다. 상대편을 박살내고 내편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시작하자마자 내 손발부터 잘라버리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얼굴 위쪽의 구조가 진짜로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 국회의원은 일정한 신분의 보장이 되다보니 민주당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어떻게 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 그들을 무력화 시키기위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합니다.
민주당의 조직력을 대신할 새로운 세력을 창출하였습니다. 그 결과 김대중과 민주당은 완전히 찬밥신세가 되여버렸습니다. 적어도 그 당시까지에는 민주당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노무현을 대통령에 당선시킨 죄 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쯤되면 민주당이 아무리 부처님 반토막이라고 해도 앵겨들게 됩니다. 그것이 노무현탄핵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 입니다.
친노들은 노무현을 탄핵했다고 민주당을 욕하지만 민주당 입장에서 보자면 뒷다마 친 변절자를 응징한 것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욕을 들어야 할 것은 민주당이 아니고 노무현 입니다.
탄핵역풍에 휩싸여 민주당은 완전히 개차반이 되여 버렸습니다. 태생이 슨상님의 지도하에 유지되든 정당이 슨상님도 없고, 슨상님의 후계자인 노무현도 등돌리고 완전히 사면초가의 상황이 되였습니다. 아직까지 간판을 내리고 문닫지 않은 것만 해도 지역적 기반을 두었다는 그 이점 하나때문이다라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노무현의 새로운 조직력의 원천인 열린우리당은 어떻게 되였습니까? 노무현의 인기가 사그라지자 같이 사라져버리지 않았습니까? 친노들은 민주당을 원망하고 욕하기에 앞서 지금과 같은 최악의 사태에서도 간판이나마 달고 있는 민주당에게 고맙다고 하셔야 합니다. 새로운 민주세력의 결집의 단초는 남아있게 해주었다고 말입니다.
민주당이 강력 투쟁하지 않는다고 욕하시지 마시고 민주당이 혼미한 상태에서 추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우선이지 싶습니다. 지금의 민주당의 역량은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를 않습니다. 여러분들 조차도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데 걔네들이 무슨 힘이 있다고 용을 쓰겠습니까? 지금정도 하는 것도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무현의 제자들을 보십시요. 대정부투쟁을 민주당의 반만큼이라도 합니까? 아예 싸울 생각을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유시민을 이야기 하는데 유시민이 대정부투쟁을 합니까?
유신민이 하는 유일한 정치적인 노력은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제장을 할려고 하는 것 밖에 없지 않습니까?
쇠고기수입문제에 단식이라도 했습니까? 노무현의 적자임을 내세우는 사람이 이명박이 행정수도를 나가리 시키려고 할 때 삭발이라도 하든가요? 단식이나 삭발이 과격한 것이라면 1인 시위라도 하든가요? 그런것은 관심없는 사람 아닙니까?
유시민 뿐만이 아닙니다. 노무현정부하에서 밥술이나 먹든 사람들이 누가 나서서 투쟁하는 자들이 있습니까? 민주당이 간판이나마 달고 있으니 이정도라도 하는 겁니다. 노무현의 뜻대로 민주당을 완전히 박살내어 버렸으면 지금 제1 야당은 이회창의 선진당이 되였을 겁니다.
지금은 민주당을 추스릴 때라고 봅니다. 노무현을 기준으로 일마도 주길 넘, 절마도 주길 넘 하는 식으로 재단하지 마시고 무조건 머리수를 많이 모아 한나라당을 물리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돈 수 백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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