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여기저기 글이나 답글을 보면 포토샵을 가한(?) 사진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그것은 개인의 취향이니 이해합니다.
하지만, "포토샵을 가미한 사진은 사진이 아니다."
뭐 이렇게 지나치게 하시는 말씀은 별로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포토샵을 잘하는 분이 부럽습니다.
굳이 원본 지상주의를 부르짖으며
보정이 된 결과물을 좋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자제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보정도 이젠 사진의 기술이며
전혀 포토샵을 다루지 못하고 그냥 공개 국산 프로그램만 사용하는 저는
시간과 여력이 있으면 오히려 제대로 배우고 싶습니다.
한 가지 더
지난번에 어느 사이트에 사진을 한 장 올려서 대문에 걸렸는데
여러 답글 중 한 가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
달랑 저거였습니다.
조금 놀라워서 어떤 분인가 봤더니
사진가시더군요.
더 놀라웠습니다.
메일들 드렸습니다.
전문가이고 고수이신데 저 같이 허접한 아마추어에게 하신
"????????????????????????" 이런 답글은 조금 아닌 것 같다고요.
사진 외에서 인격과 품격으로 전하시는
그런 분과 소통하고 싶다고 했죠.
답글 바로 지워버리더군요.
아무 말도 없고요.
풍경 사진 전문가시던데...
홈페이지도 멋있으시고요...
그냥 일상의 사진을 찍는 즐거움과 다른 분과 사진 보며 함께 논해보는 것
그리고 오늘처럼 우연한 기회에 같은 취미의 좋은 분과 만나 의사소통을 하는 계기
뭐 이런 작은 재미가
카메라를 옆에 두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것도 아니고
별 재주도 없지만
늘 옆에 있어서 그냥 흐뭇한 뭐 그런 것 있잖습니까?
그냥 그렇습니다.
일요일 밤에 잡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