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아들 녀석이 자기 전에 샤워하러 욕실에 들어갔는데
낮은 소리로 저를 부르더니
뭘 주면서
함께 나눠 먹자고 하더군요.
'블루베리 초콜릿'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주식 이외의 뭔가를 나눠 먹을 때는
엄청난 인도주의와 박애의 정신을 가지고 하는 일이거든요.
아들 녀석이 먹는 아이스크림을 한 입 얻어먹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 보다 어렵습니다.
그나마 반의반 입 정도 살짝 베어 물 때
아들 녀석이 아이스크림을 뒤로 점점 당기면서 많이 못 먹게 힘을 쓸 때는
과연 내 아들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아무튼, 블루베리 초컬릿...
집사람은 저를 사랑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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