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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사람 중심 따뜻한 서울 만들겠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지방선거, 정권 거짓행진 심판해야"
2010년 04월 21일 (수) 11:51:18 류정민 기자 ( dongack@mediatoday.co.kr)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1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사람중심의 휴먼 서울, 사람 사는 따뜻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저는 오늘 서울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사람특별시로 선포한다. 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명박 오세훈 시장 8년, 서울은 아프고 힘들었다. 뉴타운, 디자인 서울, 한강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서울의 겉은 바뀌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서울시민 삶은 고단했고 한숨과 눈물은 깊어졌다"고 우려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1조 3000억원을 쏟아 부은 가든파이브는 동양 최대의 유령상가가 됐고 한강 르네상스는 6000억 원짜리 조경사업이 됐다'면서 "서울 실업률은 전국 최고수준이지만 우리 아이들의 상처를 세심하게 살피고 보듬어주는 무상급식 비율은 전국 최하위"라고 비판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사람 중심 서울시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얘기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사람특별시는 예산의 50%를 사람에 투자하겠다. 서울시 일자리 복지 교육 문화 등 사람을 돌보고 키우는데 지출되는 예산을 2014년까지 10조원 52%로 늘리겠다"면서 "불필요한 토목과 건설예산을 과감하게 줄이고 전시성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빈부에 관계없이 의무교육을 하는 대한민국에서 차별 없는 무상급식은 정부의 의무이며, 모든 아이들이 누려야 할 정당한 권리"라며 "임기 내에 초중등 모든 아이들에게 의무급식을 시행하겠다. 급식비가 부담스러운 학부모들의 짐을 덜고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급식으로 상처받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명숙 전 총리가 민주당 서울시장 선언을 하는 자리에는 한승헌 변호사, 이해찬 전 국무총리, 청화 스님, 이해동 목사, 이기명 전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회장 등 시민사회 재야 종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대표, 송영길 김진표 안희정 박주선 김민석 장상 최고위원, 박지원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들도 참석했고, 이날 사회는 한명숙 선거캠프 대변인인 임종석 전 의원이 담당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격려사에서 "봄이 오기가 왜 이리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국정 전반 걸쳐서 봄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봄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명숙 전 총리가 휴먼 서울 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서울시민 봄소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해동 목사는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희망의 끈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6월2일 지방선거는 정권에 대한 거짓행진 심판하고 멈추게 하는 계기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을 기만하고 자기 이익과 영달을 위해서 달려온 거짓행진 멈추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번 선거는 범민주세력이 하나가 될 때 승리할 수 있다. 단결과 연대는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다. 진정한 심판은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을 바꾸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