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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집 동산압류물품 경매가 있었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4-20 22:50:52
추천수 0
조회수   1,450

제목

어제 우리집 동산압류물품 경매가 있었습니다.

글쓴이

이정열 [가입일자 : 2003-10-19]
내용
감정가 구입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시세

29인치 평명 lg 티브이 5만 살때100만 5만원

혼수품 리바트가구 장농 25만 살때200만 0원

좀 오래된 김치냉장고 20만 살때100만 5만원

리바트화장대 5만 살때100만 0원

2.4기가 컴퓨터... 25만 살때200만 5만원

dvd 비디오 콤보 7만 살때 25만 5천원

10년된 영창피아노 80만 살때200만? 50만원

트롬세탁기 20만 살때 65만 10만원

양문삼성냉장고 30만 살때100만 10만원

삼성에어컨 50만 살때100만 30만원



267만 1190만원 115만5천원



전에 질문을 올려서 많은분들의 댓글을 보고... 대략 경매 당일날 어떨지

상황이 그려졌는데... 크게 다를게 없더군요 일단 경매 최저가에대한

50프로금액(남편인제가 50프로의 소유권이 있으므로) 이 없는관계로...

될대로되라 작전으로 나갔습니다...

인상 험악한 사람들이 온다는 얘기가 있어서 반말과 빈정대기 전법으로 나갈라는데..

왠 고물장수같은 사람들만 오더군요...

일단 카드사 추심팀 담당 여자가 오더군요... 이 여자가... 자신이 경매신청해서

그런지... 상당한... 권력을 등에업은듯한 표정과 행동으로... 마치 채무자를

벌레보듯하며 인격을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게합니다... 1차적으로 채무를

갚지않은(와이프채무)... 저에게 죄가 있다면있지만... 월급(수당)받고 추심하면서..

일부러 더 얄밉게... 나옵니다...

오전 10시경 딩동 벨소리에

나" 누구세요? " 인터폰으로...

녀" 경매때문에 왔어요" ... 빌라계단에서 주민들으라는듯 크게도 말하네요...

문을 열어줬더니...

녀" 좀있다 11시에 시작인데 여기 계실거에요? 나가실거면 문따고 들어오구요"

나" 뭘 물어봐여... 있으면 열어줄테고 없으면 따고들어오심 되겠네요 뭐 "

녀" 경매전에 어트게 갚으실래요? 좀 깎아줘요? "

나" 왜 자꾸 물어봐요... 경매 2틀만 늦춰달랄때 어쩔수없다며 사정따윈 안봐

주고 경매 넣으셨으면서... 왜 자꾸 들어주지도 않을 의견을 물어보세요?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 "

문 닫고나서 한 참 지나... 11시5분 경매 시작이라더니... 11시 20분쯤 또 누가

딩동 하네요... 경매시작인줄알고 누구세요도 안하고 문 열어줬더니...

왠 젊은사람 1명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세요... 하네요...

머리는 베컴머리에... 제가 위아래 훑어보며...



나" 누구세요? 집행관이세요? " 짜증나는투로 말했더만...

남" 아 좀있다 시작하는 경매땜에 왔는데요..."

나" 근데요? "

남" ....."

나" 들어오세요 뭐 나랑 원수지간도 아니고 먹고살라고 경매참가하신것같은데.."

남" 아 네... "쭈뼜거리며 들어오네요...

남" 저기 어떻게 돈은 준비 하셨어요? "

나" 무슨 돈이요? 5만원있는데요 있다 쏘주마실라고... "

남" 아니 쓰던물건 지키셔야죠... 저희가 사가지고 보관해서 돌려드릴까요?"

나" 그쪽에서 사셔도... 5만원에 파실것도 아니실테고... 돈 남기셔야할텐데...

제가 그거 되살돈있으면 경매 넘어가게 하지도 않았겠죠...후하게 좀

사가세요... 50프로 배당 받아서 술이나 먹고 나머지돈으로 재활용센터

가서... 10만원짜리 냉장고라도 당장사와야하니까..."

남" 서류는 준비 하셨어요?

나" 무슨서류요? 집행관한테 경매할때 말하면 50프로 주는거 아닌가요?

남" 아 네.. 알았습니다... 일단... 가볼께요...



한 30분 지나 다시 딩동... 이번엔 집행관이 맨 앞에 오네요...뒤에 그 재수없는

여자도 따라오고...

집행관이 경매 시작한다 한마디 하고... 고물상주인들같은... 사람들 4명이 들어오더니...세탁기 냉장고 tv 쳐다보고... 피아노는 쳐다보지도 않고...컴퓨터는... 조립인데..odd에 찍힌 삼성마크를 보고는 "삼성컴퓨터네..." 라고 하네요...

전 " 이거 인터넷 잘돼요..." 라고 해주고...

화장대랑 장농있는 안방은 들어가보지도 않더군요...

집행관이 간단하게 경매하실분 했더만 아무도 대답이 없고...

" 최저가 267만원에 사실분" 했지만...

업자 4명이 동시에 안사요 하더군요...

유찰됐고... 우루루 나가더군요...

조심히들 들어가세요 고생하셨습니다... 한마디 해주고...

경매가 끝나니... 그래도 약간은 안도감이 드네요...

어차피 갚을돈 당장없어서 못막은 경매이긴한데... 많은님들 댓글보고...

여유를 갖고 대처하니...무엇보다... 남의 절박함을 이용해서... 웃돈을

쉽게 벌려는 자들에게... 돈을 안 뺐긴게... 약간의 소득인것같네요...

앞으로 한두번은 더 유찰이 될것같은데... 추후에 또 2차경매일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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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열 2010-04-20 22:52:14
답글

글 올리고 나니 감정가 구매가 시세 구분해서 올린게 밀려서 헛갈리게 보이는군요...

최희식 2010-04-20 23:03:05
답글

힘내시란 말 한마디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만... 이말 밖에 드릴게 없네요.<br />
<br />
"힘내세요."

정영회 2010-04-20 23:07:53
답글

글을 재밋게 쓰셔서 어려운지경에 처하신줄 알지만 웃음이 나옵니다.~<br />
힘네세요......^^

이정열 2010-04-20 23:09:26
답글

감사합니다 희식님... 빚 다 갚고 좋은날도 오겠죠...<br />

이상진 2010-04-20 23:14:06
답글

황당하셨을텐데 그래도 침착하게 잘 대응하셨네요. <br />
맑게 개인날이 올겁니다. 화이팅~

이정열 2010-04-20 23:17:38
답글

영회님 이름은 많이 뵌것같은데 아이콘 바꾸셨어요? 상진님... 아마 상진님이 두분이신것같은데...<br />
따님사진 아이콘은 낯서네요... 모두 다 감사합니다... 저도 빚 다갚고...<br />
그 좋다는 비싼 탄노이 스피커 살 날도 오겠죠...

최화삼 2010-04-21 00:33:56
답글

심경이 복잡할만한 상황에서도 <br />
여유를 잃지 않으시고 글도 재미있게 쓰셨으니<br />
네. 곧 화창한 날들이 올것 같습니다.<br />
힘내세요!!!<br />

이정열 2010-04-21 00:39:40
답글

화삼님 감사합니다... 뭐 화내고 설쳐봤자... 세상살이라는게... 내 뜻대로 되는게 없고...<br />
그들이 설친다한들 그들뜻대로 비싸게 낙찰받고 물건가져가고... 우리집 울음바다되고... <br />
뭐 그렇게 되기가 쉽진 않겠죠... 재밌게 쓴건 아니고 걍 반자포자기 심정으로 그날 있었던 대화를 그대로..<br />
옮긴것 뿐인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고 잼있게 보셨다니 잠시 현실을 망각하고 저도 기쁩니다...

김광범 2010-04-21 00:49:08
답글

가재도구 경매는..<br />
<br />
배우자가 우선매수 청구권을 행사한다구 하면..<br />
<br />
거의 다 그냥 갑니다*^===^*

이정열 2010-04-21 01:05:32
답글

광범님 전에 댓글도 많은 힘이 되었구요 감사합니다...<br />
제 생각인데요 우선매수라는게... 낙찰이후에 진행되는것같더군요... 즉 경매 시작가에서 우선매수를 하는게<br />
아니라... 최종 낙찰가가 결정되면 그순간 우선매수청구권을 사용하는것같네요... 낙찰이 됐으면 알터인데...<br />
유찰되서 정확한건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우선매수 하려는 액션을 취했으면 채권자쪽에서 혹은...<br />
경매 참가자들이... 비싸게

최성용 2010-04-21 02:23:20
답글

참 속도 좋으십니다.<br />
바보 아니라시면 기필코 다시 일어서실 겁니다.<br />
그러나 바보 같아서 우려 됩니다.<br />
그런 상황에서 그 물건 지켜서 무었하시려구요.. 좀 편하게 지내시려구요?<br />
<br />
툭 다 털어 줘버리고 다시 출발하세요.<br />
쓸데 없는 곳에 에너지 낭비하지 마시고요.<br />
<br />
왜 파산을 빚잔치라고 하는지 아시는지요?<br />
<br />
그날 이후론 걱정

이정열 2010-04-21 07:38:44
답글

성용님 진심어린 충고 감사합니다...<br />
물건에 미련따윈 없습니다만... 장농하고... 화장대(서랍4개짜리) 가. 낙찰되서 물건 포기하면... <br />
모든 옷과 이불... 속옷... 등등... 뒤집어지겠죠... 그리고 물건에 미련이 있다면... 혹시나... 피아노 사라지고 초등1년인 딸이 충격받을까봐....그들한테 그꼴 보이기 싫어서... 유찰후에 낙찰이되면...<br />
우선매수청구권을 이용해서... 제자리에 놔두겠다는것이

황기언 2010-04-21 09:01:02
답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시면 되죠 뭐. 화이팅!

이정열 2010-04-21 09:28:39
답글

네 기언님 감사합니다...<br />
그리고 성용님 거듭 말씀드리지만 물건에 미련따윈 정말 없습니다... 다만. 물건중에 장농...화장대...<br />
냉장고 김치냉장고... 다른사람손에 넘어가면... 급한대로... 다른 물건을 대체해서 사용하면 되겠지요...<br />
근데... 경매딱지 붙이던날... 놀래서 울던 마누라를... 더 고생시키고싶지 않아서이기도 하고요...<br />
집도좁은데... 옷 이불 속옷 그리고... 각종 냉동

haegang@yahoo.co.kr 2010-04-21 09:47:42
답글

힘내세요..이말밖에는 드릴말이 없네요....저도 힘든과정을 겪는 사람중에 한사람으로......

이승규 2010-04-21 10:19:21
답글

어려운 상황속에 있으시네요..<br />
<br />
힘내시고 몸과 맘을 상하지 말고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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