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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 이상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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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경찰이 천안함 희생자 가족들을 돕는다며 직급별 성금액을 할당해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20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청은 최근 업무연락을 통해 '천안함 유족 돕기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며 동참을 당부하며 직급별 액수를 내려 보냈다.
성금액은 ▲순경·경장·경사(7~9급) 3000원 ▲경위·경감(6급) 5000원 ▲경정(5급) 1만원 ▲총경(4급) 3만원 ▲경무관(3급) 이상 5만 원 등이다.
이에 따라 도내 각 경찰관서는 지난 19일 오후 또는 이날 오전, 경찰관들에게 성금액을 일괄적으로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청은 본청의 직급별 성금액을 기준으로 모금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경찰관들은 "장병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내는 성금이 자율적이어야 하는데 강제성을 띠어서야 되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찰관 A씨는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인 것은 알지만, 자율이 아닌 이런 방식의 모금은 기부자는 물론이고 천안함 전사·실종 장병들의 명예까지 더럽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B씨는 "기부액 3000원 지침을 들으면서 창피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왜 이런 식으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경기청 관계자는 "자율모금을 하면 서로 미루고, 또 본청에서도 그 정도 수준에서 모금을 한다고 해 지침을 받아 내려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yeu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