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를 논하는 사람에게는 철학을 논하는 사람이 똥파리처럼 보일테고, 철학을 논하는 사람에게는 정치를 논하는 사람이 똥파리로 보이겠죠. 생각 여하에 따라 일회일비하다고 여겨집니다. 와싸다 게시판은 와싸다 회원 모두가 주인입니다. 자신의 사고방식이 주목받고, 같이 둥글게 어울리고 싶은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겠죠. 왜 한심하게 싸움을 하는 겁니까.



저는 고작 한달30만원 용돈으로 알라딘에서 학술서들을 사봅니다. 요즘엔 책값이 비싸서 몇 권 못사죠. 저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행위는 명백히 저작권 위반행위라 생각합니다. 공공도서관 자체가 없어져야 합니다. 학계를 살려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이르려면 글 즉 정신이 우뚝서야 합니다. 책은 사봅시다.



그리고 개인주의가 현대사회의 병폐라고 말씀하신 분께 반론의 글을 적었습니다.



+ 허접하고 혀 짧은 글입니다. 결론에 이르는 과정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교양이 먼저이신지 돈이 먼저이신지요.[자본주의를 추구하는 것은 곧 '자신과의 도덕적 싸움에서의 패배'를 의미한다고 전 생각합니다.







저는 교양을 최고도로 중시하는 종류의 사람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합니다. 사랑, 물론 중요하지요. 예컨데 성(性)의 상호관계의 연속성이 인류를 존립케하며, 사랑과 더불어 아이는 어른으로 자라납니다. 그러나 아이가 자라나는 이유는 뭐고 섹스는 어떤 의미를 지닌 걸까요? 우리 자신은 관념이나 실체의 자체의 자체를 하나의 의의로 정의하고, 그리고 나서 그 의의의 바탕 전반을 명확한 인식체계의 실재소[‘차이소’라는 철학용어를 임의로 모방하였습니다.]라고 명백히 받아들입니다.(혹은 규정합니다.)



그러나 봅시다. 어떤 분이 제게, 개인주의는 현대 사회의 병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말씀에는, 개인주의의 제반에서 촉발한 학문(지식 혹은 지혜)과 미학의 미시적인 가치성을 부정하는 사고(思考)의 전모가 강밀하게 깔려있습니다. 여기서 하나의 물음이 현현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는 현시적인 가상의 사상(寫像)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항시 동물적인 것과 결부되어있다면, 제가 논하고자 하는 내용은 순차적이며 오히려 자연적인 것, 즉 인간 일반을 초월하는 예술입니다.



또한 제가 가장 존경하며 고귀하게 여기는 예술은 ‘글쓰기의 예술’입니다. 따로 이유는 달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의 취향은 언제나 다른 법이어서, 이유를 알려주고자 하는 행위 자체가 무위의 층위에 각인되는 불필요한 형이상적 논박일 따름일 테니까요.



하기야 제가 정신적인 것, 개인적인 것을 지향하는 유의 인간이라 이 글의 규정성이 반향을 일으키거니와, 동물적인 것을 추구하는 이들의 내면에는 고군분투의, 정립적 싸움의 불씨를 지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어쨌거나 저는 주장합니다. 정신적인 것은 물질적인 것보다 더욱 가치가 있어 우리는 여하하게 그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거기에 진정한 피안적 행복의 귀결적 특성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저는 여러분께 알리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