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회사일이 비상이 걸려서 금,토,일 3일 연속 철야를 했습니다.
일요일 새벽 7시에 퇴근해서 한숨 자고나니, 와이프가 몸보신 시켜준다고 보신탕을 사준다기에
따라가서 음식을 먹다가, 아는 누나 얘기가 나와서..
그 누나가 '왜 나는 사진발이 안받냐?'고 하길래,
내가 대답하기를 '얼굴이 큰 사람들이 원래 사진발이 잘 안받는다'고 대답했더니
그 누나가 '내가 왜 얼굴이 크냐?'고 항변하더라는 얘기를 아무생각 없이 하는데...
와이프가 밥먹다말고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우는겁니다.
제가 깜짝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그래서 그런거였구나.. 내가 얼굴이 커서 사진발이 안받는거였구나..."
하는겁니다.
하도 기가 차서 내가 막 웃었더니...
와이프도 "나도 웃겨. 근데 진짜 슬프다. 내가 얼굴이 큰거였구나..." 하면서 따라서 웃더군요.
제가 큰 상처를 준거 맞죠?
참.. 어제 그렇게 몸보신을 한 다음 저녁때 또 출근해서 밤 12시까지 일했습니다.
세상 살기가 참 퍽퍽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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