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흐드러지게 피고 햇살도 오래만에 따숩게 피추는데,
집주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네요.
5월 7일이 이 집에서 살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니, 딱 20일 남은 셈이네요.
법적으로 따지면 암묵적 재계약이 된 셈이지만,
어디 그게 법대로 잘 이루어지나요.
어느 정도 올려달라고 하면, 큰 부담 안 되는 선에서는 맞춰보려고 했는데,
전화의 요지는
'그쪽으로 우리가 이사갈지도 모르겠다. 그런 경우 다른 데 구해서 나가셔야 하는데 이해해달라. 날짜가 급박하니 5월 8일 당장 나가라는 건 아니고 말미는 주겠다.
그리고 이사 안 갈 수도 있다. 그 경우 1억9천 + 5천 더 올려서 2억 4천만원으로 해줄 수 있느냐?' 였습니다.
사실 재계약된 셈이니 이사 가라면 어쩔 수 없이 이사 나갈테고, 복비랑 이사비는 주셔야겠다. 라고 하니 그건 안된다고 하네요. 어차피 계약만료시점이니 협의해서 계약종료시점을 뒤로 늦추는 거다.. 그러니 정상적인 계약종료인 셈이다. 라고 하네요.
2억 4천도 부담스럽다.. 라고하니, '아무튼 의논해보라. 우리도 의논해보겠고, 우리가 이사갈지 말지부터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 담주에 다시 통화하자' 로 결론내고 일단 전화는 끊었습니다.
KB시세로는 이 집이 2억~2억3천인데, 부동산에서는 2억 5천까지 전세금 받아낼 수 있다, 라고 집주인이 들었다고 하네요.
당장 오늘부터 집 보러 다녀야겠습니다.
이사를 가든 안 가든, 대안도 미리 생각해둬야겠고, 시세라도 정확히 좀 알아야 결정/대응하기가 쉬울 것 같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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