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한테 작은 방을 내주고
이제는 피아노위에 소규모 서브 시스템만 조촐하게 남았습니다.
테라미니와 FM4, 솜 BR15네요...
솜 스픽은 하선생님께서 직접 집에 오셔서
점검도 해주시고(그전에 제가 한번 찾아 뵙기도 했습니다.)
2265B에 물려 청음도 하신 나름 사연 있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솜 스픽의 매칭 리스트를 보면
2265B는 Excellent이고 테라미니에는 Very Good으로 나와있네요...
얘들이 공부를 하거나 피아노를 쳐대기 때문에
요 시스템은 운용을 일주일에 몇 번밖에는 못하지만
진공관과 풀레인지로 가끔 라디오를 듣는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오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이제 만 6년정도 되었는데
요즘 부쩍 탄노이 괘짝을 들여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지고 있습니다.
사실 공간과 부피 때문에 집사람 눈치가 많이 보일 것 같긴 하지만
다행히도 집사람이 잘 만든 스피커의 나무결을 싫어하진 않아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시디와 엘피도 많이 모았는데(클래식 80, 재즈 10, 가요/팝 10)
조금 이상한 얘기긴 하지만
가끔 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그냥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들으며 즐기면 되는 건지 아니면
무언가 체계를 잡아서 들어야 하는 건지...
흔히들 얘기하듯이 음악이 아니라 소리만 듣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예전에 여기에 올렸던 작곡가 연표와 연주자 연표 같은 것도 만들어
나름대로 정리도 해보곤 했는데
무언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허전함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이 얘기를 친한 지인한테 했더니 그 분은 월요일 아침 손에 잡히는 엘피한장을
일주일동안 계속 반복해서 듣는다고 하더군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다보니 쓸데없는 얘기가 길어졌네요.
다 행복해지자고 하는 것이니
여러분들 모두 즐음하시길 바랍니다.
忙中之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