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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과 그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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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6 10:2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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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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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과 그 후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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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가입일자 : 2006-11-0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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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기 전에는 배우자 될 사람을 신중히 골라야 겠지요.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요모 조모 자신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장점에 눈이 멀어 혹시나 심각한 단점은 못보고 지나치면 안되지요.
하지만 결혼하고난 뒤에는 단점은 될 수있는 한 보지말고
장점만 보면서 살아야 한답니다.
어차피 배우자를 바꾸지 못하고 같이 살아야하니까요.
오디오도 하나 장만 할 때 이것 저것 잘 살펴보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걸 골라야지요.
그래서 집에 설치하고 난 뒤에는 더 이상 단점을 찾지말고
극도로 심각한 결함이 없는 한 장점만 느끼도록 해야
처음에 잘 모르던 좋은 점도 드러나고 돈도 낭비하지않고요...
그런데 우리가 이세상을 선택 할 때는 그렇지 못했네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다른 곳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도 없이 그냥 태어나고 보니 이 세상이네요...
이 세상이 제일 좋은 세상이랍니다.
왜냐구요?
이 세상 밖에 없는 유일 무이한 것이니까요.
태어나기 전의 자신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속에서 아무런 의식도 없이 존재하지도 않은....
지금 삶이 비록 만족 스럽지 못하더라도 태어나지 못하여 아무것 도 없는 것보다
얼마나 많이 누리고 있습니까?
더 이상을 바라는 건 욕심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찾아라..!"
이 건 저의 좌우명입니다.
다시 한번 세월이 흘러 우리가 죽고 난 뒤의 세계를 상상해보면 그 때 나란 존재는
아무것도 없는 존재일 터이니
지금 이렇게나마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 보아도 너무나 엄청난
선물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잔도 이리도 맛있나요....?
ps;어느 강사가 이 세상이 얼마나 완벽하게 아름다운지 강의를 하는 중인데
청중 속에서 곱추 한명이 손을 번쩍들며
"그렇게 완벽한 세상인데 그럼 저는요....?'
물으니 한 동안 정적이 흘렀답니다.
그리고
수 초 후
"난 이제껏 강의를 하며 돌아 다녀 봤지만 당신처럼 완벽한 곱추는 처음 봤어요"
라고 대답했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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