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학교에 내려주고 운전하여 집사람 직장으로 가는중 레이다에 포착된
횡단보도 왼쪽 잔체크무늬 니트 스타일의 외투에 긴생머리의 아가씨.
평상시는 옆에서 눈치 못채게 아주 살살 눈을 돌리는데
오늘은 차량 속도 때문에 대상을 따라 획 돌아간 머리.(0.2초)
이에 저를 따라 시선을 따라오는 집사람.(0.5초)
이미 같은 대상을 보고 있더군요.
큰일이닷. 어쩌지? 하는 사이에 터지는 집사람의 방언.
뭐야? - 몰라.
뭘봤어? - 아는 사람인것 같아서
누구? 당신이 아는 사람이 누가 있다고. - (버벅이며)펭귄형 형수님.
뭐야? 장난하니? - 몰라 빨리 내려. 회사 앞이야.
강제로 밀어 내리며 1차 상황은 해제되었는데.
퇴근이 살짝 걱정입니다.
쩝. 3초간의 실수가 20분간의 설거지가 한꺼번에 무너졌습니다.
간만에 먼저 가서 청소 해야 겠어요.
거참. 난 스타일만 봤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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