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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인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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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5 15:5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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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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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인 아버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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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가입일자 : 2006-11-0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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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버지는 좀 권위적입니다.
어릴 때 기억으로 어머니에게 거의 절대적 권위를 내세우고,
우리 형제 들에게도 좀 그런 면이 있었습니다.
사는게 힘들어 한번씩 술을 드시면 만취하여 집 식구들을 다 깨우고 어머니는
구타를 당하여 도망다니고.....
벌써 40여년이 지난 일인데 ,그 때를 생각하니 돌아 가신 어머니가 생각나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그래서 전 술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많이 마시는 사람을 좀 경계하는 편입니다.
반면 절대로 자기 자신을 흐트리지 않고 마시는 사람은 존경하고요..
어버지가 권위적이면 자식은 닮는다는데 저 도 혹 그런 면이 있지않나 늘 반성합니다.
그리고 잠재 의식 속에 권위적인 사람에게 반발심이 있습니다.
외조부도 좀 그러하신데 외삼촌이 닮았더군요.
그리고 그 아들,외사촌은 자기 아버지에게 반항해서인지..마음 고생을 시키고요.
저도 그래서인지 아버지 속을 많이 썩혀드렸습니다.
솔직히 반발심도 생기고요..
그래서 제 인생도 험난한 길을 가게되고..
이제 나이도 들고 아버지도 벌써 연세가 85세라 기력도 쇠잔하시니
지나간 일들이 다 부질없어 보이네요.
부모는 자식을 모름지기 사랑과 자상함으로 키워야 한다고 저의 체험으로 말하고 싶네요...
권위란 고정 관념으로 미리 주입된 가치관으로 남을 대하는 것이니
정확하게 현실을 파악하는 통찰력이 있어야 권위주의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베토벤도 어릴 적 아버지에게 많이 맞고 자랐지요.
속에 얽힌 애증이 마지막 합창 교향곡에서 환희의 송가로 아버지를 용서하고
온 세상을 포용하고 화해하는데 그 감동이 가슴에 징합니다.
저는
혹시 지금도 다른 사람에게 권위적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조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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