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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믿을만하게 생겼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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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5 10:3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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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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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믿을만하게 생겼나 봅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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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가입일자 : 2003-07-0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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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잘 안먹습니다..
가끔 아침이 댕깁니다..
그럴땐 팜미를 먹지요..
우리나라 칼국수같은 거..
아침 8시..
푸드코드에 들어서니..
팜미집 아줌마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굴먼니?
인도네시안인데..
가끔 온다고 아는척을 합니다..
장사속 아닐까요?
다른 코너 음식보다
워낙 팜미를 좋아하는지라
어차피 그 집에서 먹을 건데 말이죠..
4.5링깃인데..
헉? 지갑을 열어보니..
50링깃짜리 밖에는 없네요..
아침부터
식당에 많은 잔돈이 있기도 어렵고..
있다고 해도..
아침부터
잔돈을 싹 쓸어오기는 미안한 상황이고..
미안해 하면서
50링깃을 내밀었습니다..
역시
당황하는 얼굴이 분명했습니다..
50링깃을 받아들고는 어쩔 줄 모르는..
지갑을 다시 뒤져보니..
1링깃짜리 3장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차 안에 동전들이 좀 있구요..
해서.. 다 먹고 나서
차에 가서 동전을 가져다 주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승락을 하더라구요..
국수를 다 먹고
차에 다녀와도 되겠냐구 했더니
팜미집 아줌마는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걱정말고 다녀오라고 합니다..
제가 믿을만 했나 봅니다...
저는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차가 있는 곳까지 100미터쯤 되는데
눈썹이 휘날리도록
구두 밑창에서 탄내가 나도록
뛰어가서..
돈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서로 믿을 수 있는 관계에
아침부터 소소한 감동을 받은 하루였답니다^^
회원님들..
즐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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