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대략 감이 잡힙니다.
대한민국의 온갖 부정과 부조리는 삼성에서 시작해서 삼성으로 끝납니다.
<정권은 유한하나 재벌은 영원하다>라는 명제가 여기에서 성립합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 재벌이 영원히 존재하기 위해서는 특히 더러운 재벌이
영원히 존재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어야만 가능하다는 겁니다.
삼성이 그것을 직접 보여줍니다.
오로지 이건희일가를 위해 존재하는 기업, 소비자나 말단 직원들은 안중에도 없는
기업, 돈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기업, 상식이나 원칙보다는 인맥과 충성심에 의해 움직이는 기업
1급수에 사는 물고기가 왜 오염된 물에서 살 수 없는지, 김용철 변호사가 왜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고난의 길을 택했는지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삼성이 사라지면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부정부패도 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과연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가능할지...
저는 이미 삼성제품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모든 사람이 그러기는 쉽지 않죠.
솔직히 삼성제품이 거저 생겨도 기분이 좋지 않을 정도입니다.
삼성에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건희 일가는 대한민국의 암덩어리다'라고 결론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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