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넘이 초등학교 졸업기념으로 받아온 장미화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14개월전 쯤 이겠군요.



처음 가져왔을 때 꽃들이 활짝 핀걸로 봐서 온실에서 자란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집안에서 고이 키우다 날씨가 따뜻해질 무렵

베란다로 옮기니 있던 꽃들과 아랫쪽 이파리들 한번 쫙 떨구더니

여름이 돼서 다시한번 무성해진 잎으로 꽃들을 피워냈었습니다.



기특한 마음에 이때 분갈이도 해줬더니 더욱 싱싱해졌더랬지요.



그러다 가을 무렵 잎들도 말라가고해서

다시 집안으로 들였습니다.

그랬더니 윗쪽 가지들이 훌쩍 웃자라면서 다시 꽃을 맺지 뭡니까.



헐~ 참 애가 헷갈릴만 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확 바뀔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봄 아니니까 정신 좀 차리란 의미로

한 30분 정도 밖에 내놨었는데(초겨울이죠)

그냥 시름시름 잎들이 져버리고 말더라구요.

그리곤 몇몇그루는 갈색으로 마른색을 띠는게 죽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몇몇그루는 초록빛을 띠길래 걔들에게 기대를 걸어봤는데

오늘 보니 다 죽어버렸습니다.



집에서 화분 키우는거 한번도 성공을 못하는군요.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