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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문명, 동북공정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4-14 11:10:33
추천수 15
조회수   843

제목

요하문명, 동북공정

글쓴이

고성규 [가입일자 : 2003-01-01]
내용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 학교를 다니던 80년대에는 세계 4대 문명을 “메소포타미아 문명 ”, “인더스 문명”. “이집트문명”과 함께 “황하문명” 이라고 배웠었습니다. 4지선다형 문제에 어울리는 내용이라 (다음 중 세계 4대 문명이 아닌 것은?) 자주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80년대 이후 중국의 요서를 중심으로 요하 유역에서 중요한 고고학적 발굴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2)



1. 신석기 소하서 문화 (BC 7000 ∼ BC 6500년)

2. 신석기 흥륭와 문화 (BC 6200 ∼ BC 5200년)

3. 신석기 사해 문화 (BC 5600 ∼ )

4. 신석기 사해문화 (BC 5200 ∼ BC 5000년)

5. 신석기 조보구 문화 (BC 5000 ∼ BC 4400년)

6. 동석병용기 홍산문화 (BC 4500 ∼ BC 3000년)

7. 동석병용기 소하연문화 (BC 3000 ∼ BC 2000년)

8. 초기청동기 하가점하층문화 (BC 2000 ∼ BC 1500년)



위 문명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래가 평평한 평저형 토기와 빗살무늬 토기, 후대 비파형동검, 치를 갖춘 성, 용ㆍ옥 그리고 조상을 숭배하는 풍속, 적석총과 석곽묘 등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출토되는 선사시대의 특징과 매우 유사한 것들이죠? (문명과 시기별로 채색토기가 출토되기도 합니다.) 한반도에서 활동하던 고대인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들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중국은 만리 장성을 자신들 영역의 북방한계선으로 하여 그 외부에 거주하는 민족들을 오랑캐라 부르며 차단 정책을 폈었습니다. 자신들의 원류라고 여겨졌던 황하문명은 시기가 대략 BC 6000년 (하모도 문명), BC 4500년 (앙소 문명) 가량이니 요서지역에서 (오랑캐) 출토되는 유적들이 자신들의 문화적 원류보다 더 오래되고 세련된 유적들이 발굴됨에 따라 적잖이 당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유적들이 계속 발굴되고, 사회ㆍ민족의 통합을 강조하는 중국의 정치적 필요성에 따라 개발된 논리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 3)



1) 요서 지역이 중화문명의 시발점이며, 2) 이 지역의 요하문명을 주도한 세력은 신화적인 인물인 황제 집단이며, 3) 특히 요하문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홍산 문화는 황제의 손자라는 고양씨 전욱 계통의 문화이며, 4) 이후의 모든 동북방 소수민족들은 황제의 후손이자 손자인 고양씨 전욱과 고신씨 제곡의 후예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 바 “동북공정”의 핵심입니다. 위 논리대로라면 추모왕의 고구려, 동명의 부여, 온조비류의 백제뿐 아니라 심지어 우리가 우리 민족의 조상으로 여기고 있는 단군과 웅녀, 환웅까지 모두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되고 마는 것입니다. 단순히 고구려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중국 역사서에 가장 오래된 나라라고 기록된 상나라는 (나중에 은 천도 이후 은나라로 불립니다) 예맥족이 남하하면서 건설한 나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예맥족은 동이족의 별칭입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신석기 문명을 건설했던 고대인들의 일부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선사시대의 막을 열게 됩니다. 이렇듯 문화는 닫혀진 댐과 연못이 아니라 거대한 물줄기를 이루며 흘러가는 강과 같습니다. 요하 유역에서 찬란한 문명을 꽃 피웠던 문화적 주류는 한반도로 유입된 것이 자명하지만 이 역시 편협한 민족적 시각이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등 관련국들의 역사학자들은 요서지역의 문명을 동북아의 문명의 기원으로 인정하고 공동 연구를 통해 요하 문명이 어떻게 발전되고 전개되는 지를 밝히고 교류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법이 될 것입니다.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주3의 우실하 항공대 교수님의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1) “서요하 유역 신석기시대에서 초기 청동기 시대까지의 고고학 문화개론”, 유국상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2006,

2) 일부 중국학자들은 아즈텍 문명, 마야 문명의 기원도 상나라의 후예라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3)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 우실하,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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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석 2010-04-14 14:06:34
답글

잘 보았습니다.<br />
자료 종종 부탁드리겠습니다.<br />
이런 판국에 국사를 선택으로 만들다니.. 정신이 있는게야 없는게야~~~ ㅠㅠ

김용범 2010-04-14 16:49:44
답글

황제 헌원도 동이족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중국학자쪽에서요. 결국 지금 중국의 한족의 뿌리를 못 찾겠으니까 옛날 그 동네 있던 민족들 중 가장 오래된 것 같은 민족을 갖다붙여 짜맞추기하고, 원래 우리꺼다라고 우기는 모양새죠. 사실 민족 혈통 주의적으로 이야기하면 은나라는 물론이고 근래에 금나라나 거란, 청나라도 우리 민족 계열입니다.

102424@hanafos.com 2010-04-14 18:32:18
답글

전에 역사스페셜 보니 이제 중국 역사의 대표적인 충신인 악비를 이제는 다른 각도에서 보는듯해서 많이<br />
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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