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버스를 타고 김해까지 가서 다시 진영가는 버스로 갈아 탔다.
곳곳에 벚꽃이 한창이거나 이미 지기 시작한다.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진영에 들어서니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보이고...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곳 없고.....
진영의 병원에 외삼촌이 폐암 말기로 입원하고 계신다.
뵈니 그 강골이신 분이 초췌하게 누워 계신다.
이제 본인도 마지막이란 걸 아시는 모양..
평생 열심히 사셨는데.....
그저 편히 마음을 먹고 계시라고...
돌아 오는 길에
나도 몇년 뒤에는 이 세상을 떠나겠지란 생각이 들어
시집간 큰 딸래미가 걱정되어 전화를 건다.
곧 해산 할 때가 되어 갈텐데...제 어미도 없이.....
다음 달에 손주가 나올 모양이다..
한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나고.
또 한 생명은 이 세상에 태어나고......
버스 차창 밖에 꽃 잎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봄 날은 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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