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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최악의 선생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4-13 23:21:59
추천수 0
조회수   931

제목

내가 겪은 최악의 선생

글쓴이

안정민 [가입일자 : 2005-04-07]
내용
앞의 게시판에 최악의 선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어서.

답글이 길어지다보니 그냥 본문글로 작성해 봅니다.



저는 전국 시 중 수능성적이 꼴등에서 두번째로 낮은 지역에서

뺑뺑이로 최악의 중학교에, 내신관리 한다고 최악의 고교를 나와서 정말 별별 선생을 다 만나봤네요.





구타 중독 선생은 싱겁고,

1년 내내 수업 단 한 번도 하지 않고 학생들 모아두고 잡담하던 선생(이 선생은 문제집 문제 오려 붙여 시험지 만들어서 돌리고 수업 끝나는 5분 전에 정답만 불러줬음 - 이게 수업)

매 수업시간 술 취하고 들어와 뻘건 얼굴로 수업하거나 교탁에서 자고 종례도 대부분 빼먹던 담임선생.

촌지 안줬다고 이유 없이 패고 패고 또 패서 1년 내내 머리에서 혹이 떠나질 않게 한 초등학교 담임선생,

영어선생이 발음도 못해서 영화에서 권상우처럼 소메티메스(sometimes) 식으로 발음하던 선생...

(이 선생은 안되는 시 쓴다며 시집 출판하고 학생들에게 강제로 시집까지 팔았음)



이 밖에도 별 선생을 다 봤지만, 가장 압권은 중3 기술선생.

당시 주당 3시간 기술시간이었는데, 매 시간마다 10문항 쪽지시험을 본 후 틀린 숫자 누적만큼의 빳다와 깜지를 썼어야 했습니다.

1문제 틀리면 - 1장 2문제는 1+2=3장 3문제는 1+2+3=6장 4문제......

이런 식으로..

깜지를 쓰지 않으면 쓰지 않은 숫자만큼 틀린 숫자에 더해서 빳따를 맞었죠.. 물론 빳다로 깜지가 면책되는 게 아닌 다음 시간에 추가로 깜지를 써내야 했고.

문제는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어려워서 나름 범생이었는데도 3문제 이하로 틀린 적이 거의 없었던 듯하네요.

물론 제대로 된 문제가 아닌 전혀 고민하지 않고 낸 문제들..

수업은 거의 없었음. 당연히 수업 시간에 깜지 검사에 애들 때리고 나면 수업 할 시간이 없었으니.

덕분에 중3 시절동안 기술 깜지 쓴 것 제외하곤 공부한 적이 없는듯.

그리고나서 우리학교의 기술 성적이 전국 2위라며 잘난척을 하더군요.

이 선생이 최악인 이유는.. 다른 선생들은 수업시간 자체에 불성실했다면, 이 선생은 학생들의 중3 수험생의 모든 시간을 망쳐놓은 주범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학부모가 있는 학교였다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었죠.

정말 못살던 지역이라서 자녀 교육에 관심 쏟을 수 있는 여유가 없었을 겁니다.



이런 기억들로 교권 추락으로 현 교육체제가 문제라고 하지만...

선생들의 입장을 옹호해줄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현 방식의 학생 인권 보호되는 방식이 오히려 맞는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과도기인 탓에 발생하는 부정적인 효과들은 개선시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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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isiter@paran.com 2010-04-13 23:24:07
답글

밑의 글에도 썼습니다만...중학교때 국어담당 강영일....고3때 담임 김준성....쳐 죽이고 싶은 놈들입니다.

서승교 2010-04-13 23:37:37
답글

학생 인권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어 보입니다.<br />
특히 성적 안좋으면 사람 취급 안하는 교사들 참 많죠.

진현호 2010-04-13 23:39:26
답글

저도 중학교때 그런 기술선생 만나 뒤지도록 맞았습니다.<br />
<br />
그 넘이 떡대는 얼마나큰지 키는 거의 190정도 되고 별명이 킹콩이었는데 ..<br />
자기가 직접 깍아만든 수제작 각목으로 애들을 책상위에 꿇어앉게 한 뒤<br />
풀스윙으로 허벅지를 내려쳤었는데 허벅지가 무지개 빛으로 물들더군요.<br />
<br />
이런 선생들이 교단에서 퇴출이 되지 않고 선생질을 계속했으니 <br />
결국 오늘날 교권이 바

안정민 2010-04-13 23:43:13
답글

제가 대학생 때 중고교 수업을 받은 기억을 되새겨보니, 몇몇 수업을 제외하곤 수업을 받은 기억이 없더군요.<br />
처음엔 공부 정말 안했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수업을 제대로 하던 선생이 없던게 이유였습니다.<br />
교단에 섰던 선생들 대부분이 이런 식이었죠. 월급 도둑들.

tom0360@naver.com 2010-04-14 14:59:40
답글

저는 중학교때 기술선생님께 집적회로 아니다 직접회로다 내가 오년전부터 그리알고 있었다 박박우기다가<br />
삼십분 동안 맞았습니다.....난 왜 그리 알고 있었는가......<br />
왜 우겼을까? 왜 대들었을까? 괜히그래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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