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munhwa.com/news/view.html
아직 사건원인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적어도 피로절단은 아닌듯하네요.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천안함 절단부분 맞아도 오지게 맞았드만”
함미 인양작업 민간업체 사장 밝혀… “매끈할 것” 기존說과 반대
▲ 물 위로 드러난 함미 민간 해난구조 요원들과 해군 해난구조대원들이 12일 오후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 함미를 연안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백령도 = 정하종기자
해군 초계함 천안함 함미(艦尾) 인양 작업을 현장 지휘하고 있는 정성철(62·사진) 88수중개발 대표는 13일 “(천안함이 뭔가에) 맞아도 오지게(호되게) 맞았드만(맞은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전날 직접 지켜봤던 천안함 함미 절단면 상태에 대해 “매끄럽기는커녕 완전히 너덜너덜하고 상태가 안 좋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한때 천안함이 ‘케이크 자르듯’ 매끈하게 잘렸다는 일각의 추측과 진술을 뒤집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어 “함미 쪽의 3분의 2 정도를 둘러봤는데 절단면을 제외하곤 연돌(가스배출용 연통) 등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 말고는 큰 손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함미를 수면 위로 완전히 끌어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쇠사슬 2개를 걸고도 인양할 수는 있지만 위험하니까 안전을 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함미를 최종 인양하는 시기에 대해선 “지금 거의 인양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날씨만 좋으면 하루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파도가 높고 기상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함미를 수심 25m에 내려놓은 것”이라며 “날씨만 좋아지면 어제 이동할 때처럼 함미를 수심 10m까지 끌어올려 마지막 쇠사슬 한 개를 더 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과 민간 인양업체들은 12일 오후 4시5분쯤 수심 45m 지점에 가라앉아 있던 함미에 쇠사슬 2개를 걸어 백령도 근해 방향으로 4.6㎞가량 이동시켰다. 이동 과정에서 함미가 수심 10m까지 끌어올려지는 바람에 함포와 추적 레이더실 등 함미의 윗부분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평택 = 채현식기자 hscha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