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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아들과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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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22: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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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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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아들과의 대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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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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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녀석과 조금 전에 나눈 이야기입니다.
저: 요즘도 그 짝이니?
(여기서 '짝'은 새 학년이 되어 아들 녀석과 같이 앉은 여자아이인데
그 반에서 가장 욕을 잘하고 남자 아이도 때리는 범상치 않은 아이를 말합니다...)
아들: 아니, 바뀌었지...
저: 뭐라고? 올레!!!
아들: 맞아, 아빠, 나도 좋아...
저: 그런데 걔는 누구랑 짝 됐어?
아들: 그게 말야... 나하고 친한 아인데... 안됐지 뭐...
저: 그래 정말 안됐다. 그 아이 위로해주고 맛있는 것도 같이 나눠 먹어라...
그동안 적지않게 신경이 쓰였는데 어찌나 마음이 놓이는지 모르겠네요.
살다 보면 그렇습니다.
제발 내 주위에 얼씬도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인물도 보이고
제발 내 글에 한 글자도 달지 말았으면 하는 글도 보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 자체가 넓은 마음은 아니지만
남에게 얼마나 상처와 피해를 주고
남의 속을 긁고
예의가 없으면
근처에만 있어도 치가 떨리고
주변에서 한마디 건네는 것조차 싫을까요?
오늘 밤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아닌지
지금도 나는 어느 글에 그런 댓글을 달고 있는지
조용히 생각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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