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분들께서 자세하게 사진 올려 주셔서 저는 간단하게 갔다온 소감만 적어 보겠습니다...
모처럼 큰맘 먹고 대구에서 오디오쇼 보기 위해서 올라 갔습니다.^^
초대권이 갑자기 많이 생기기도 했고 시간적인 문제 때문에 대구에서 아침 7시 11분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가서 10시 넘어서야 삼성동 코엑스의 전시장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부스가 아직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 같았는데 참여업체가 점점 줄어서 행사가 해마다 축소되는듯해서 아쉬웠습니다. 오디오업계는 물론이고 전반적인 불황의 영향을 여기서도 느끼는 듯 했습니다. 관람인원도 적고 업체가 줄어든 덕분에 몇 군데서 시간을 여유있게 보내면서 구경하고 소리들어볼 수가 있는 장점(?)이 생기긴 하더군요^^
메이커 마다 자사의 최상급기들을 동원한 매칭을 보여 주었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부스는
- sound condition 의 LP와 이소폰 berlina RC11스피커와의 조합. 마이클라빈의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을 LP로 들었는데 대단히 만족스러운 연주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 아방가르드의 반오디오 컴퓨터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아방가르드 스피커와 조합. 반오디오에서 개발한 pc와 소프트웨어로 시연하는데 사용도 편리하고 아방가르트 특유의 편안한 사운드가 좋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 둘이 괜찮았구요.
나머지 현대 대형기를 사용한 타업체 시스템들은 대형기의 위용(?)을 자랑하는 듯 과도한 음량으로 세팅을 하면서도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좋게 들으면 라이브 공연장 같기도(?)하고 그런데 저는 별로 매혹적이거나 음악적으로 감흥이 없어서 AV 시스템을 듣는 느낌 같기도 하고 귀아프고 시끄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 오디오 키드에는 알텍A5, A7 그리고 로더PM4 풀레인지 유닛을 3m에 이르는 거대한 평판에 박아서 장통방사장님이 만들어오신 평판 풀레인지가 있는데 이것들과 진공관, LP 조합으로 음악을 들으면 대단히 매력적인 소리를 들으실 수가 있습니다. 특히 로더 평판 풀레인지 정말 맘에 들더군요. 그런데 아쉬운 것은 오디오키드가 특주품 생산업체인지 완제품 양산하는 곳인지 다소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주품 위주로 많이 전시되고 시연되어져 있어서 오디오키드의 기술력과 음악을 음악답게 구현하는 능력은 충분히 경험 할 수 있었는데 오디오키드의 홈페이지에서 볼수 있는 상용제품들을 잘 경험해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 부분도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곳은 커피도 주고 카폐같은 분위기에 편안하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쉬면서 같이간 지인들과 이야기도 하고 시간을 제법 보냈습니다.^^
- 솜오디오에는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dac와 마르텐 스피커 조합으로 음악을 들으실 수 있는데 같이 가셨던 분들 모두 다른 곳은 넘사벽에 안드로메다가 대부분인데 여기는 현실적인 접근이 가능하면서도 소리가 상당히 괜찮다는 평을 해 주셨습니다. 솜의 신형 dac 성능이 제법이더군요.^^ 최근 솜 제품들은 수출위주로 많이 생산하는데 새로 개발한 TX-USBEXP 가 솜 사이트에 품절이었는데 오디오쇼에 나왔길래 사장님께 물었더니 TXUSBEXP와 SATA필터2등이 해외에서도 반응이 괜찮아서 인기가 좋아 물량부족으로 일시 품절되었다가 다시 판매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해외 장사가 쫌 된다고 하시네요.. 솜은 매일 3시에 사타필터와 TXUSBEXP를 추첨해 나눠주는 경품행사도 하고 있으니 가보시면 여러모로 좋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업체로는 에이프릴을 여러면에서 높이 사고 있는데 이번오디오쇼는 실망하고 왔습니다. 맥, DP1, AI700 그리고 마르텐 스피커(아큐톤 유닛)로 듣는 소리가 비슷한 기능의 오디오키드 모팡블랜딩+엠마스피커(아큐톤유닛)보다 음악에 집중하게 하는 능력이 떨어지더군요. 모팡블렌딩이 질감이나 배음, 잔향이 훨씬 잘 나와서 자연스럽고 듣기 편안한소리를 내어 주었습니다. 셋팅의 문제인지... 암튼 이전의 오디오 쇼에서 보고 들었던 에이프릴의 사운드 보다 못해서 아쉽고 몇곡 안듣고 부스를 떠나게 되었습니다...(관악기와 현악기 들어보면 차이가 확실히 많이 납니다...)
이번 오디오쇼에서 그나만 들을 만한 사운드를 구축한 부스는 역시 LP를 소스로 삼은 곳들이 유리하더군요. LP사운드의 장점으로 청중들을 매료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그외에 PC를 소스로 삼은 곳 중에서도 좋은 소프트웨어로 잘 매칭한 곳들은 괜찮은 소리를 들려 주었구요. CD나 SACD등을 재생하는 곳중에서 제 마음을 움직이는 연주를 들려주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세팅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일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업체가 전기 사정도 엉망이고 그렇더군요...)
그리고 초고가 시스템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도 좋긴한데 현실적으로 개인들이 접근이 가능한 시스템들의 시연도 많이 이루어 졌으면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솜 오디오와 오디오키드를 비롯한 몇 업체의 선전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전의 오디오쇼에 비해 볼것도 많이없고 전년에 비해서도 더 축소된듯하고 샘플cd 나 경품등도 거의없어서 별로 생길것도 없는 오디오쇼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 느낌이니... 다른분들은또 다르게 느끼 실듯합니다... 두루둘러보시고 위의 업체들은 꼭 한번씩 가셔서 찬찬히 둘러보면서 여러곡들 들어 보십시요.
음악듣기에는 그나마 안전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