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두 젊은이가 비밀리에 접선하여 맛난 족발을 먹을 계획 중임을 사전에 간파하여 본인도 낑겨주기를 원하였더니,
어르신(ㅡ,.ㅡ^)께서 오시면 환영이라하여 미안한 맴과 무안한 얼굴로 참석하였습니다.
근데 뭔가 허름한 족발집에 들어가길래 좀 실망한 마음이었지만 나온 족발을 한점 먹어보고나니 "올레"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맛나더이다.
또 육질은 왤케 부드러운지....ㅠ.ㅠ
몸과 마음 모두 젊은이지만 생일 조금 빠르다고 뇐네 취급 받는 처지에 족발값을 내려하니 두 차칸 절므니들이 예의가 아니라며 서로 내겠다고 해서 지갑을 꺼낼 기회도 못찾고...
하여 당구비는 내가 내지! 하믄서 당구장으로 고고싱!
당구비 내려고 대충치니 이 두 절므니가 또 낌새를 채고 아예 뒤로 당구를 치네요.
100친다는 절므닌 뒤로 200을 치고 200을 친다는 절므니닌 뒤로 300을 치믄서 서로 꼴지를 하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또 내리 2번을 1등 했네요.
그래서 또 당구비도 절므니들이 내고...
이 두 절므니들은 사회생활을 참 잘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원래 족발을 사준다는 절므니대신 다른 절므니가 족발을 샀으므로 원래 족발을 사준다는 절므니의 족발은 다른 날에 먹기로.... 쿨럭
ps : 계라니 횽아, 아무때나 족발 먹고 싶으면 전화하면 되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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