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한 사람으로부터 3구짜리 동X매직 가스렌지를 받아서 바꾸려고 했습니다.
뭐 지금 쓰고 있던것도 린X이도 그리 나쁘진 않은데, 아무래도 동X매직이란 이미지가
고급스러운데다가 상태도 더 좋고 공짜로 주길래 바꾸려고 한거죠.
5년전 이곳에 이사올 때는 가스집(LPG가스)에 연락하니까 2만원 정도에 A/S를 해줬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에도 그러면 되겠거니 하고 가스집에 연락했더니
부품이 없다고(제조사에서 부품을 안준다고) 제조사 측에 연락을 하라고 하더군요.
단순하게 가스로스에 연결만 하는게 아니라,
우리집은 시골이라 LPG 가스를 쓰고 있기에, 도시가스용이 아닌 LPG용 밸브로
교체해 달라고 신청을 한 것인데, 예전에는 부품을 받아서 교체했지만,
이제는 제조사측에서 부품을 아예 안준다고 합니다.
암튼.. 그래서 동X매직 AS센터에 연락을 했더니, 교체비용이 35,000원이랍니다.
5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35,000원이란 비용이 조금 비싸긴 해도 감안하고
어쩔수 없이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가 막힌건... 그 AS기사가 내부 밸브만 교체해놓고는
LPG가스와 호스 연결은 해주지 않고 가는겁니다.
그래서 연결도 안해주고 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만,
자기네는 원래 여기까지만 하고 호스 연결은 안해준다는겁니다.
호스 연결은 가스집에 연락해서 A/S 받으란겁니다.
진짜 어이없더군요.
호스 연결하는게 뭐 대단하다고...
솔직히 대단한 기술도 아닙니다.
그냥 호스를 가스렌지 밸브에 연결만 하면 되는겁니다.
뭐.. 법적인 제제가 있어서 그런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소지바로서는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죠.
더이상 군소리 해봐야 A/S 기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니
그냥 35,000원 줘서 보냈습니다.
그냥 혼자서 연결할까~하다가, 귀찮기도 하고 또 혹시 모르니
안전하게 하자는 생각에 다시 가스집에 전화해서 A/S 부탁하니
15,000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합이 5만원 들었습니다.
가스집 아저씨가 와서 그러더군요.
"아이구.. 5만원이면 그냥 가스렌지 중고로 괜찮은거 하나 사겠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기존에 쓰던거 그냥 쓸걸 괜히 바꿨어요. 괜히 바꿨어.."
"옛날에는 안그랬는데, AS해서 돈벌려고 그러는거 같아요."
"내 말이요.. 이게 무슨 AS예요? AS란게 After Service인데 이건 After Sales예요."
에잇... 가스렌지 좋은거 좀 써보려다가 괜히 기분만 잡쳤네요.
와이프는 친구들과 설악산 놀러가고.. 나혼자 집에서 이렇게 씩씩거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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