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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님은 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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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9 14:1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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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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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님은 진상...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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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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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 출장을 가야 하는데 여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구청에 전화하니
어서 구청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서둘러 택시를 타고 구청으로 가니 이게 웬일인지
여권과는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기분이 좋지 않아졌습니다.
분명히 전화로 안내를 받고
"구청으로 가면 됩니까?"
라고 되묻기까지 해서 확인한 것인데
막상 도착하니 그런 안내가 있을 수 없다며 나 몰라라 하더군요.
이건 아니다 싶어 민원실에 가서
사정을 말하고
핸드폰을 보여주며 구청 대표번호와 건 시간을 가지고
항의를 했습니다.
명백히 구청의 실수고
엄한 사람 시간과 돈을 뺏은 것이라고요.
자꾸 똑같은 소리만 하더군요.
그렇게 안내할 수 없다고요.
그러면 제가 귀가 잘못 돼서 전혀 다른 소리를 듣고 왔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 신공(?) 나갔습니다.
큰소리도 욕도 필요 없었습니다.
나라가 나한테 해준 것이 뭐냐고요...
국방의 의무도
납세의 의무도 성실하게 이행했고 현재도 그러는
평범한 국민이자 구민에게 이런 피해를 주느냐고요...
그랬더니 포기한 기색으로
잠시 기다리시라더니
관용차 내주더군요.
그래서 구청직원이 다른 곳으로 옮긴 여권과까지 그 차로 저를 데려다 주었습니다.
일은 잘 봤고요.
이 이야기를 회사에 와서 주변 사람과 이야기했더니
옆 사무실 박차장이 두손을 모으고 콧소리를 섞어가며 이러더군요.
"역시 이 차장님은 제대로 진상이세요. 정말요. 아우~"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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