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말은 잘해요..ㅋ
너나 잘하세욧!
"北이면 北, 군이면 군 철저히 책임묻겠다"
MB "국제공조 대응에 무게, 결론 신뢰성 중요"
조사단장은 민간에, 국제전문가와 '공동보고서'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최근 참모진에게 "결론이 나오면 북한이면 북한, 군이면 군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결론을 근거로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민군합동조사단 책임자를 현재 군에서 민간전문인사로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 또 국제적 전문가가 실질적인 조사에 참여한 후 '공동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유엔을 통해 미국을 비롯, 다른 나라 전문가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그래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렇게 결론이 나야 그 결론을 근거로 우리 정부도 단호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언급은 만일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유엔을 포함한 국제적 협력 속에서 대응체제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추측과 심정을 근거로 감정적 대응을 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 공조의 틀 속에서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해결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국제사회가 인정할 만한 증거가 필요하며 그 때까지는 신중하고도 객관적인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외 신뢰 받을 결론' 주문…"사건수습 계기로 한단계 올라서야" 의지도
앞서 이 대통령은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천안함 문제에 북한이 관련됐다고 바라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바라는 사람도 있는데, 이번 사건은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확인할 것"이라며 거듭 차분한 대응과 명확한 원인규명을 강조했다. 또 "어떤 사람은 이번 사건이 지방선거에 (여당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하는데 선거에 이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과거 정권이 선거를 앞두고 이용하던 '북풍(北風)'에 익숙하던 사람들은 이 대통령의 입장이 의외로 받아들여질 만 하다. 오죽하면 한겨레가 "MB가 이상하다"는 칼럼을 게재할 정도다. 정부가 나서 북한 개입설을 부각하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 등 야당은 공격거리를 다른 쪽에서 찾고 있는 실정이다.
사고 발생 이후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인명구조'와 '철저한 원인 파악', 그리고 '의혹없는 공개'에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신속한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지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사고 원인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일에는 역대 대통령 최초로 백령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수색단을 격려했다.
침몰한 천안함 선체가 발견되면서 원인 파악에 관심이 모아졌고,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신뢰'가 더해졌다. 이 대통령이 말한 '신뢰'는 대내외적 의미를 함께 포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여론 분열상을 차단할 수 있는 신뢰, 그리고 밝혀진 사고 원인과 우리가 취할 대응방식에 대한 국제적 신뢰라는 해석이다.
박 대변인은 "느낌으로, 섣부른 예단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사안이 너무나 중차대하다"면서 "우리만 낸 결론을 국제사회가 신뢰하지 않을 수 있고, 우리가 사실적 자료를 갖지 못하면 국제사회의 불신을 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언급은 더욱 철저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하자는 의지, 그리고 사실이 나오는 대로 공개하라는 것과 맥이 닿아있다"며 "이 대통령이 사안을 중하게 보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신뢰받을 수 있는 조사를 통해 한단계 올라가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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